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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미소 Oct 22. 2021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어둠이 꾸역꾸역 토해내는 별과 함께

희미한 불빛 따라 돌아가는 길입니다

문 열면

따뜻한 온기

반겨주는 안식처


날마다 오고 가서 눈에 선한 이 길도 

더러는 캄캄해서 헤매기도 하는지

어쩌다

딴 길로 들어

돌아, 돌아갑니다


평생을 주고받던 마음과 마음인데

그 통로 잃었다면 누가 믿어줄까요 

라이트

불빛을 올려

심중의 길 밝힙니다




** 시작 노트

요즘엔 가끔 캄캄한 밤이면 집으로 가는 길을 잊고 엉뚱한 곳으로 간다. 아마 늦은 퇴근 탓이라고는 하지만 그만큼 기억력이 떨어진 탓도 있는 것 같다. 그렇듯 사람과 사람사이 평 생 주고받던 마음도 가끔 통로를 잃을 때가 있다. 한 사람이 문을 꼭 닫아 어두워지면 길을 알고도 못 갈 때도 또 길을 잃기도 한다. 그럴 땐 마음의 등불을 켜자. 내 빛으로 상대의 마음까지 환하게 비출 수 있는 라이트의 밝기를 올리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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