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 마음// 흥미와 관심은 개발하는 것

by 토마주스

수행자 마음 흥미와 관심은 개발하는 것


내가 남들이 모르는 마음을 알고 지식을 안다고 내가 남보다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수행자 에고가 있다. 그러나 마음에 대해 알든 모르든,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길을 나아가고 있다. 내가 머리로 무엇을 안다고 떠들든 간에 몸으로 지혜를 배운 사람들 앞에서 작아질 뿐이다. 또한 내가 남들보다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는 마음이 부끄럽다. 또한 그만큼 나를 남보다 비천한 존재로 여기는 마음이 있고 이 마음을 오랫동안 나라고 생각해 왔던 것 같다. 나는 성자이기에 죄인이고, 성자가 아니기에 죄인 또한 아니다. 나와 남에 대하여 하나의 존재로 대하며 스스로 당당하고 동정하지 않는 지혜를 체득하고 싶다.





흥미와 관심은 개발하는 것


대학교에서 학생을 뽑을 때, 다른 전공이나 학교로 런하지 않는 학생들을 뽑고 싶다고 한다. 또한 교수들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자기 평가 점수에 매우 작은 부분이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학원생이 될 학생을 뽑고 싶다고 한다. 한마디로 전공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보다 앞서 전공에 관하여 호기심과 열정 있는 학생을 뽑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수준에서 전공에 대하여 되게 흥미 있고 열정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내 경험으로는 반에서 한 두 명 있을까 말 까다. 흥미나 관심을 선천적인 것도 크지만 후천적인 것도 크다고 생각한다.

유튜브에서 유명한 박문호 박사의 강의를 들어보면, 기억의 회로와 감정의 회로가 같다고 한다. 무언가를 많이 기억하면 그것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장례식에 갔을 때, 죽은 이와 관련된 기억이 하나도 없다면 감정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지만, 기억이 많다면 감정적 반응이 클 것이다. 또 게임을 예시로 들면, 처음엔 잘 모르고 시작하더라도 게임 안에서 작은 성공 경험들을 쌓고, 친구들과 같이 하면서 즐거운 기억들을 하나하나 쌓아 나가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흥미와 관심이 생겨 연구하고 공략 영상을 찾아보게 된다.

한 분야에 대해 기억과 작은 성공 경험들을 쌓다 보면 그것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억을 만드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것을 가르치는 일이다. 나도 대학교 때도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가르치기 위하여 과학의 개념들을 기억하고,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과학이 좋아지게 된 것 같다.

고등학생들이 학급 안에서 자율, 진로 활동으로 어떤 탐구 주제에 대하여 발표하는 활동들을 많이 하는데 단순히 인터넷 조사한 내용을 긁어모아서 읽는 형태라 저게 무슨 의미일까 싶을 때가 많다. 그런 형태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탐구 주제에 관하여 자신이 수업을 한다 상정하고, 강의 스크립트를 만들어보고,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이를 발표하여, 그것이 하나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면, 어느 쪽의 일을 하고 싶다는 대략적인 방향만 있더라도 자신의 관심과 흥미를 키워나가는 한 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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