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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 40편/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by 이야기술사

Madam Mystery Cabinet No.40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안드레아스 그루버 장편소설/ 송경은 옮김


순서로 치면 이 작품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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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먼저 검색을 했다. ‘대출 가능’ 표시가 반갑게 올랐다. 다음 날, 몇 번의 작은 우연들이 겹쳐 도서관에 갈 타이밍을 놓쳤다.

결국 그다음 날, 도서관에 갔다. 3층 계단을 올라갈 때였다. 맞은편에서 한 여자가 내려오고 있었다. 손에는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을 들고서. 나는 여자가 층계를 다 내려갈 때까지 넋을 놓고 있었다.

그랬다. 그래서 [지옥이 새겨진 소녀]를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을 검색하면 함께 뜨는 책이 있다. 동화 [더벅머리 페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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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에 이 동화를 읽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다. 단지 조금 섬뜩했던 느낌은 남아 있었다. 작가는 책의 서문에 [더벅머리 페터]를 주제로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동화를 주제로 연쇄살인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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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심리상담사가 등장한다.

당연히 그들에게 상담을 받는 주요 내담자가 등장한다.

그들과 관련된 주변 인물도 나온다.

안드레아스 그루버는 여러 도시에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할 두 명의 주인공인 슈나이더와 자비네도 등장한다. 그들 역시 다른 공간에 있다.

이런 구성이 복잡할 수도 있다. 다행히 나는 [지옥이 새겨진 소녀]에서 어느 정도 훈련이 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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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심리상담가(이들 모두는 정신과 전문의다.)는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을 만난다.

하지만 '새카만 머리의 금발'이라는 모순된 수식어를 붙인 소년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동화[더벅머리 페터]와 이 소년의 행보를 비교하는 재미에 빠졌다.

여러 인물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정교하게 엮인다. 허투루 등장하는 인물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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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작품을 교차시키며 인물들과 함께 사건을 쫓는 시간이 꽤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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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제 막 세상에 등장한 프로파일러 마르틴 S 슈나이더와 ‘다람쥐’라는 별명을 지닌 자비네를 보는 즐거움도 있다.

P.S: [더벅머리 페터]를 먼저 읽는 것이 좋을까? 좋다.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에서 친절하게도 내용을 다 읊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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