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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Apr 05. 2017

[M.M.P] 12편/공각기동대

시리즈 총정리

Madam Movie Poster No 11.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Ghost in the Shell  

 [2017 3월 개봉/ 감독 루퍼트 샌더스]     

  

  영화를 보고 난 후, 제일 먼저 한 생각은 “뭐지? 이 맛없는 짬뽕은?”였다.

 최초의 원작과 그것을 뛰어넘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그리고 새로운 느낌의 작품을 창조한 TV시리즈까지. 지금까지 ‘공각기동대’라는 이름을 앞에 붙인 작품들과 질량의 차이가 너무 났다. 다만, 영화 덕분에 기존의 ‘공각기동대’ 시리즈를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1. 시작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 원작 

   1989년. 오사카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술교사 생활을 하던 시로 마사무네(士郎正宗)가 고단샤 (講談社)의 <영 매거진>에 연재를 시작하며 세상에 등장했다. 28살의 나이, 1989년이라는 시기에 그가 내놓은 작품 [공각기동대]의 세계관은 당돌했고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 배경: AD2029.

  제3, 4차 세계대전 후. 전쟁 중 일본 정부는 전력 증강을 목적으로 신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사이보그로 만드는 기술 개발에 전력하여 성과를 거둔다.

그 결과, 탄생한 부서가 일본 내무성 ‘국가공안위원회’ 소속의 [공안 9과]이다. [공안 9과]의 주요 임무는 전뇌(電腦:전자두뇌-2029년의 미래는 인간의 뇌의 일부 혹은 대부분을 전자두뇌로 바꿀 수 있다.) 해킹 범죄(네트워크에 접속해 타인의 전자두뇌를 해킹하는 범죄)와 같은 각종 사이버 범죄 및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및 사건 해결이다. 인적 구성은 전쟁 후 야전 경력을 가진 군 출신과 특수 기동대원, 일본 경찰청 출신 등 다양하다.


- 쿠사나기 모토코:

  전직 군인(계급: 소좌(少佐: 한국식 소령(少領), Majar / 현직 [공안 9과] 소속)

공안 9과의 동료들은 쿠사나기를 ‘소좌’로 부른다. 원작의 그녀는 관능적이며 이미지가 덜 어둡다.      


2. 진화 –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Ghost in the Shell / 극장판 애니메이션  

 

   1995년.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 おしいまもる) 감독에 의해 등장한 극장판 [공각기동대]야 말로 세계에 [공각기동대]를 알린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작품을 통해 [공각기동대]를 처음 접했다.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이 ‘기억’이라고 한다면 그 ‘기억’을 외부(컴퓨터)에 두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그 결과를 생각이나 했을까?”

  라는 대사는 처음 들었을 때 보다 요즘 더 절실히 와 닿는다. 컴퓨터가 일상이 되고 핸드폰이 필수품이 된 현재, 친한 친구는 물론 가족의 전화번호도 외우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      


- 배경: 원작과 같다. AD2029년


- 쿠사나기 모토코: 원작과 같다.

  뇌의 일부와 척수를 제외한 신체 전체가 의체(사이보그)이다. 그녀의 의체(메가테크 사(社) 제품)와 전뇌는 그녀가 속한 정부 기관인 ‘공안 9과’ 소유다. 즉 그녀 자신의 것이라고는 뇌의 일부와 척수 그리고 그녀의 고스트뿐이다. 원작과 달라진 것은 외모와 성격? 관능적 이미지가 줄어든 대신 중성적 느낌과 시니컬한 이미지로 돌아왔다.


- 인형사(人形士): 원작과 같다.

  외무성 소속인 공안 6과의'1급 비밀 프로젝트 2501'의 결과물. 비밀 외교와 조작 업무에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낸 일종의 인공 지능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인형사(프로젝트 2501)는 네트워크 속에서 독자적 정체성과 생명을 구축하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 공안 6과는 자신들의 통제를 벋어 난 인형사를 파괴하기로 결정하고 공작에 들어간다. 인형사는 네트워크에서 만난 쿠사나기에게 끌려 그녀가 있는 공안 9과에 접근한다. 메가 테크 사의 의체에 접속해 들어온 인형사가 공안 9와의 아라마키 부장과 공안 6과 부장 앞에서 하는 저 유명한 대사는 이런 과정을 거쳐 등장한다.

  “하나의 생명체로써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다.”     

- 음악: 가와이 겐지(川井憲次)

   가와이 겐지의 음악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를 잊을 수 없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만든 1등 공신이다. 장중한 북소리, 일본 전통 느낌의 멜로디, 성인인지 어린이인지 애매한 목소리가 어우진 음악은 홍콩을 차용해 창조해낸 영화 속 풍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가와이 겐지는 영화에서 〈Making of Cyborg〉과 〈Reincarnation〉과 같은 곡들을 일본 전통 민요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3. 변형 –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S.A.C.)  / TV시리즈 애니메이션     

  2002년. 카미야마 켄지(神山健治) 감독에 의해 재 탄생한 TV시리즈. 총 26화로 구성된 1기는 1995년 극장판에서 사라진 쿠사나기를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사실 인형사와 결합해 새로운 존재로 탄생한 쿠사나기가 ‘공안 9과’를 떠났을 때, 그녀의 새 출발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었다. 한 편의 완결된 작품으로 보자면 1995년 극장판의 결말은 더없이 좋았다. 자신이 인간인지 기계인지, 자신을 진정한 자신으로 있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인간의 정체성은 무엇으로 규정되는지. 쿠사나기의 선택은 결코 진부하지 않았다. 네트워크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생명체인 인형사와 결합함으로써 신인류의 진화 가능성을 열어 두었기 때문이다. 호모 사피엔스 다음의 여러 미래 중 하나로써. 하지만 [공각기동대] 혹은 쿠사나기의 팬으로서는 아쉬웠다. 네트 속의 그녀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의체를 가진 ‘공안 9과’ 소속의 공무원으로서의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도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서인지 TV판의 설정은 달랐다.

  무엇보다 [공각기동대]라는 이름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싶은 팬이라면 극장판은 너무 아쉽다. 전뇌 해킹, 사이버 테러, 안보 및 인질 범죄까지 담당한다는 특수조직 ‘공안 9과’ 별칭 ‘공각기동대’의 활약상을 보기에는 TV판이 제격이다. 무엇보다 사회성을 충분히 확보한 공간에서 팀원 각자의 개성까지 확보했다. 그래서일까? 1995년 극장판이 ‘공각기동대’의 깊은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면 이번 TV판은 생각하고 이야기할 스토리를 충분히 제공했다.      

배경: AD 2030  

  2029년에 쿠사나기가 인형사를 만나지 않았다는 가정에서 출발. 쿠사나기는 공안 9과의 실질적 리더로서 대원들을 이끌고 있다.


주요 에피소드: 웃는 남자

  2019년. 전뇌화 초기, 시술을 받은 사람들 중 ‘전뇌 경화증’이라는 치명적 부작용이 등장. 이 증세는 뇌가 굳어지면서 사망에까지 이르는 위험한 병이었다. 2021년, 무라이 박사는 치료제를 개발하지만 일본 제약회사는 치료제의 발매를 허가하지 않는다. 이유는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 ‘세라노 제노믹스사(社)’의 ‘마이크로 머신’의 판매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세라 노사(社)의 마이크로 머신은 전뇌 경화증의 치료에는 거의 무용지물이었다.   

  2024년 우연히 진실을 알게 된 아오이는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하고 생방송 현장을 해킹한다. 전무후무한 생방송 중 해킹 사건의 충격은 일본 전역을 강타한다. 이 사건 뒤 모방범죄가 줄을 잇는다. 기업 협박, 주식 조작, 현금 요구 등등. 더 충격적인 것인 이러한 모방범죄의 주체이다. 일탈적 개인이나 범죄 조직이 아니었다. 일본 사회의 기득권층인 대기업 혹은 정당. 이들은 웃는 남자의 가면을 이용해 자신들의 자본 획득과 정권 재창출을 꾀한다. 익숙함이 느껴지는 건 당연했다. 2017년의 우리의 이야기 이도 했기에 공감은 기본이었다.      


4. 변형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S.A.C.) GIG 2 

           / TV시리즈 애니메이션     

 

 2004년. 카미야마 켄지(神山健治) 감독. 25분 총 26화로 구성.

극장판이 개인의 정체성과 호모 사피엔스 이후의 인류에 대한 고민이 서린 작품이라면 지난 TV시리즈는 거기에 사회성을 확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엔? 국경이란 것이 아직 존재하는 지구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국제정치적 이슈가 등장한다. 그렇다. 감독 및 제작진의 정치 성향은 물론 평소의 역사의식까지 엿볼 수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불편했던 시리즈이기도 했다.     

 

- 배경: 전편인 'SAC'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전편에서 공안 9과는 ‘웃는 남자’ 사건으로 정부 여당에 찍혀 해체되고 만다.


- 주요 에피소드: 개별 11, 그리고 쿠제

  ‘개별 11인’이라는 테러리스트 집단에 의해 중국 대사관이 점검되었다. ‘공안 9과’는 이 사건을 해결하여 신임 총리 산하의 정식 조직으로 재탄생한다.

  4차 세계대전(비핵 전쟁) 이후 늘어 난 난민 문제. 이들을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우파정권. 그들의 음모를 파헤치며 일본의 자주성을 획득하려는 세력. 이들에게 한반도는 전쟁으로 몰락한 땅이다.


- 쿠제 히데오(クゼ・ヒデオ)

  ‘개별 11인’ 중 하나였으나 난민 해방운동의 지도자가 된 인물이다. (그가 자위대로 북한의 신의주에 파견된 장면에선 거의 경악을 하고 말았다. 일본의 군대가 또다시 한반도에 발을 디딘다는 발상은 상상으로라도 불편했기 때문이다.)

  우파 정권이 난민들을 이용해 난민들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알게 된 그는 러시아 마피아를 끌어들이지만 결국엔 암살당하고 만다.

  쿠제 히데오는 쿠사나기 모토코와 유년기에 알았던 사이로 그려진다. 둘 모두 전신의 체이며 비행기 추락사고의 생존자이기도 했다.     

      

5. 또 다른 가정: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 INNOCENCE / 극장판 애니메이션     

   2004년.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Ghost in the Shell의 속편으로 오시이 마모루 감독 작품이다.      


- 배경: AD 2034년.

  쿠사나기가 인형사와 결합해 공안 9과를 떠나고 없는 상황.

  쿠사나기는 없어도 공안 9과의 업무는 끝나지 않았다. 게다가 소령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처리되어있다. 그녀가 가진 것은 뇌와 고스트뿐. 그녀의 신체와 전뇌, 기밀정보를 포함한 기억 전부가 정부 소유물이다. 바토와 공안 9과의 동료들의 대화에서 정부는 그녀의 생사가 아니라 그녀가 가진 정보 회수에만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오시이 감독의 인간과 기계의 경계 혹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6. 새로운 가정: 공각기동대(攻殻機動隊ARISE border:1 Ghost Pain)

   / 극장판 애니메이션

  


    2013년 10월 개봉. 기세 가즈키 감독에 의해 탄생한 Arise border 시리즈 중 1편. 모든 공각기동대 시리즈 중 시간적으로는 가장 앞 선 시리즈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안 9과’의 멤버들이 한 팀을 이루기 전.   

   

 - 배경: AD 2027년.

  제4차 비핵 대전 직 후인 2027년. 뉴포트시티에서 자주 지뢰를 이용한 원인불명의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쿠사나기는 군 재직 시절 자신의 상관인 마무로 중령이 남긴 메시지를 듣고 그의 죽음이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편 공안 9과의 부장 아라마키는 무기밀매 및 뇌물수수 사건의 용의자인 마무로 중령의 행적을 수사 중 그녀의 부하인 쿠사나키 모토코 소령을 만난다.      


7. 공각기동대(攻殻機動隊 ARISE border: 2 Ghost Whispers) / 극장판 애니메이션     


  2013년 12월 개봉. 기세 가즈키 감독


- 배경: AD 2027년.

  전쟁 중 민간인 학살 죄로 법정에 선 소가 카즈야 대령의 인질극. 국가 기밀 ‘판도라’를 보게 해달라는 그의 요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쿠사나기.       


8. 각기동대(攻殻機動隊 ARISE border: 3 Ghost Tears)  / 극장판 애니메이션  

   


  2014년 4월 개봉. 기세 가즈키 감독     


- 배경: ‘공안 9과’에 소속된 쿠사나기.

  정밀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물 가격 협상을 벌이던 도중 댐이 폭파되고 물 매매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물 가격 협상을 제지하려는 쿠잔 공화국의 게릴라인 카르디스 인들은 음모를 꾸민다. ‘공안 9과’ 소속의 쿠사나가의 첫 출동.


9. 공각기동대(攻殻機動隊 ARISE border: 4 Ghost Stands Alone)  / 극장판 애니메이션     


  2014년 6월 개봉. 기세 가즈키 감독    

 

- 배경: AD 2028년 겨울.

  드디어 우리가 알고 있는 ‘공안 9과’(공각기동대)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 그들과 함께 쿠사나기가 출동한 첫 사건. 하 나의 전뇌에 두 개의 고스트가? 공각기동대 멤버들은 그들이 맡은 첫 번째 임무를 제대로 해결할 것인가?      


10.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Ghost in the Shell / 극장판 실사 영화.     


   그렇다. 실사 영화다. 만화 원작에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TV시리즈까지 나온 작품의 실사화. 드문 경우는 물론 아니다. 마블이나 디즈니는 물론이고 DC코믹스의 실사 영화는 원작이 만화라는 것을 잊게 할 정도다. 그만큼 이질감이 적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공각기동대는? 일단 국적이란 것이 무의미한 만화의 세계라고 하지만 무시할 수만은 없다. 그렇다. 공각기동대의 배경은 4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본이다. 전쟁으로 기존의 세계 권력구도도 변했다. 일본의 위상이 역사의 어느 때보다도 높다. 보다 근본적인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의 문제를 다루었으니 국적 따윈 미미한 존재감이 있을 뿐이라고 말해도 이해는 간다. 그렇다고 특정 문화의 색채를 모두 없앨 수는 없다. ‘일본’이라는 문화공동체만의 감성과 정체성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실사 영화를 영국 출신의 감독이 만든다고 했을 때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공각기동대의 그녀. ‘쿠사나기 모토고’ ‘소령’이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는 주인공. 공각기동대의 핵심인 고스트를 맡고 있는 그녀였기에 그녀의 실사화는 무엇보다도 설렘과 동시에 우려가 앞섰다. 그런데 소령 역으로 미국 출신의 금발 미녀 스칼렛 요한슨이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럼에도 현재가 2017년이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아무리 애니메이션이었다고 해도 원작이 1995년 작이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CG를 비롯한 영화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어떻게 표현했을까? 그 멋진 장면들을 하는 기대로 영화 개봉을 기다렸다.


  자 다시 서두로 돌아가자.

  “뭐지? 이 맛없는 짬뽕은?”

  이 짧은 감상이 단지 극장판과 TV판의 인물과 내용을 섞은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렇게 해서 내놓은 결론 때문이다. 소령(소좌少佐: 한국식 소령少領, Majar) 영화 속에서'Majar'라 불리는 (그 명칭을 들었을 때의 생소함이라니!) 그녀의 마지막 대사는 실사판 영화 [공각기동대]의 고스트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어떻던, 인간 실존의 문제가 어떻던, 그녀는 영웅으로 거듭날 뿐이다. 범죄와 불의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단순 명쾌한 영웅. 그런 존재가 불편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영웅은 마블이나 DC코믹스의 영화에서 보았을 때 더 편할 것 같은 의미다. 아무래도 그랬다.


  그래도 몇몇 장면은 원작의 맛을 너무 잘 살렸다.

  첫 번째. 오프닝 장면 중 메이저가 인질극이 벌어진 현장에 침투하며 광학 미채(특수 전투 슈트)(이 장면은 1995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첫 장면과 TV시리즈 STAND ALONE COMPLEX 1의 제1화의 게이샤 사이보그들이 인질들을 제압하는 장면을 섞었다.)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

  세 번째. 메이저가 만들어지는 과정.

  네 번째. 평범한 청소부가 해커(1995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인형사’와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인 STAND ALONE COMPLEX(S.A.C. GIG 2)의 ‘쿠제 히데오’ 두 캐릭터를 섞었다.)에 의해 고스트가 해킹당해 메이저와 대결하는 장면.

  다섯 번째. 메이저가 쿠제를 구하기 위해 장갑 사이보그를 뜯어내는 장면.


  그 밖에도 공각기동대를 전혀 접하지 못한 관객이라면 SF 장르로서 나쁘지 않은 작품일 것이다. 특히 홍콩을 모델로 한 미래 거리의 풍경은 애니메이션보다 확실히 실감 났다. 일본의 배우이자 감독인 기타노 다케시가 열연한 ‘아라마키’ 부장만이 원작의 향기를 담아냈지만 영화 속에서도 큰 이질감 없이 잘 녹아들었다. 메이저 역할의 배우 스칼렛 요한슨 역시 원작의 쿠사나기는 물론 완전 의체를 가진 소령을 제대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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