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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May 01. 2017

[책을 빌리다] 20편. 종이여자

종이여자/ 기욤 뮈소/ 밝은 세상

우리동네 도서관에는 어떤 책이 인기가 있을까?

도서관 대출베스트에 속한 책을 읽는, 월요일의 리뷰.


<종이 여자>는 2017년 3월 한달동안 강서도서관, 송파도서관 등에서 이용자들이 많이 대출한 책입니다.


기욤 뮈소는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작가 중의 한명이다.

그래서인지 도서관 대출베스트에 자주 올라와있었다.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의 책도 인기가 많은 편이었으나,

이번에는 <종이 여자>를 빌려보았다.


이 소설의 주인공 톰은 성공한 작가이다.

베스트셀러 소설을 출간했으며, 영화화되는 과정에 있다.

<천사 3부작>의 2권까지 출간을 했으며, 이 책은 톰의 인생에 여러가지를 주게 된다.


우선, 이 책의 성공으로 인해 톰은 부를 가지게 되고, 유명해졌으며,

(물론 이 책의 성공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뮤지션 오로르와 연애를 하게 된다.

승승장구하던 톰에게 갑작스레 오로르가 이별통보를 하게 된다.

오로르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든 톰은 깊은 우울과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밀로의 투자실패와 파본으로 인해 이제껏 얻게된 부를 모두 잃게 된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만큼 실패의 경험은 톰에게 더 날카로웠다.


톰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때,

어디서 갑자기 빌리가 나타난다.

빌리는 톰이 쓴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이다.


톰은 빌리의 존재를 의심하지만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다시 소설을 쓸 힘을 얻게 되고 사랑의 아픔을 극복한다.


하지만, 빌리는 소설속의 인물이기에 둘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그 과정에서 파기되지 않은 파본 한 권을 구하기 위한 밀로와 캐롤의 여정은 소설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를 준다.


결국 마지막 파본을 얻는데 성공해서 빌리와 톰이 언제나 함께 할 수 있게 되지만

빌리는 그 파본을 태워버림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소멸시킨다.


그렇게 빌리는 소설속의 세계로 돌아가고 현실에 남은 톰은 오로르와의 이별과는 다른 모습으로 아픔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이렇게 소설이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뜻밖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반전으로 인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되었기에

그 반전은 직접 책을 읽고 확인을 했으면 한다.


소설가인 톰이 주인공으로 설정되어서인지

문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글 속에 자주 나온다.

작가와 독자와 소설 속 인물과의 관계라던지, 사랑과 이별의 의미라던지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


그리고 마지막 파본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빈 페이지에 자신들의 연애사 및 인생을 적는 부분은 

작가가 말하는 작가와 독자의 관계설정을 비유적으로 잘 그려내주고 있었다.


5월 3일 부터 연휴가 시작된다.

연휴에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속도감 있게 잘 읽히면서도 가볍지 않은 내용에 재미있는 휴식이 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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