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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Sep 02. 2017

[오늘의 휴가] 27편/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골든릴

씨티오브드림즈의 워터쇼/스튜디오 시티의 8자 모양 대관람차 

"오늘" 생각난 장소에 대한 비정기적 매거진 No.27

50년만에 최악의 태풍으로 꼽히는 태풍 하토가 할퀴고 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파카르마저 마카오를 덮쳤다는 뉴스를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뒤늦게서야 보았다.  유례없는 태풍으로  인해 마카오는 단수, 정전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현재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조속히 태풍 피해 현장이 복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태풍으로 인해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도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취소되었다.  다행히 현재는 워터쇼 공연이 재개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공연 일정 및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http://www.thehouseofdancingwater.com

http://www.thehouseofdancingwater.com/en/schedule


마카오에 오면 이것만은 꼭 보라고, 후기마다 빠지지 않고 강추하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이 쇼 하나만 봐도 마카오 여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높은 평점의 후기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도 하지 않고 일정표에 넣었지만 예매는 하지 않았다.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고는 했지만, 곤돌라처럼 그때 그때의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미리, 예매를 해두면 뭔가 워터쇼 시간에 쫓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카오에 도착하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이라도 예매를 안하면 우리가 원하는 시간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COD의 카지노로 바로 갔다. 멤버십 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다. 

여권을 보여주고 그 자리에 발급받은 씨티 오브 드림 멤버십 카드인 씨티 클럽. 이것을 가지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티켓 부스에 갔더니 가격을 할인해주었다. 화요일, 수요일은 공연이 없는 날이지만, 매표소는 운영중이었다. 처음에는 금요일에 워터쇼를 보고 골든릴을 탈 생각으로 오후 5시표를 달라고 했으나 

우리가 원하는 좌석이 없었다. 그럼 목요일 8시 공연 표를 달라고 했더니, 오후 5시, 8시 공연 모두 매진. 하지만 금요일 저녁 8시 공연에는 좌석이 좀 남아있다고 했다. 카지노 멤버라 50달러 할인 받아 1인당 530달러에 C석 구매. 10% 할인. 총 2장 구매했는데, 한국 돌아와서 신용카드 청구서를 확인해보니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5만원 정도 나왔다. 소셜 커머스 등에서 파는 가격과 대략 비슷한 금액인듯하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식홈페이지의 티켓 가격

근처에서 조금 놀다가 시간 맞춰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장이 있는 씨티 오브 드림으로 이동했다.

팝콘 등 주전부리를 보면서 공연을 볼 수도 있다. 팝콘 콤보 mop 60. 핫도그 콤보 mop 70 등.

이미 저녁을 먹은 뒤라 팝콘 콤보 구입. 공연장에 들어섰더니 원형 극장이다.

C석인데도 우리 자리는 꽤 앞줄이다. 이 정도면 굳이 A석이 필요 없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리 줄 앞으로는 담요 덮은 사람들이 보인다. 물이 튀는 자리(스플래쉬존/A-D열)라서 그렇다고 한다.

실제로 공연 중에 우리 앞줄 사람들은 물이 튈 때마다 계속 담요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내 자리에도 물이 아주 조금 튀었다.  공연 30분 전에 입장했을 때는, 에이 그래도 전석 매진까지는 아니네,했는데 공연 시작 바로 전에 객석을 보니 꽉 찼다. 전석 매진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객석 점유율 95%는 넘는 것 같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 되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약 90분의 공연 시간 동안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탓인지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올 수도 있긴 하다. 공연장의 에어컨이 세고, 계속 물줄기가 뿜어져나오는 탓인지 중간에 빠져나갔다가 되돌아오는 관객들이 종종 보였다.

공연은 발레와 아크로바틱과 다이빙이 결합 형식으로 진행된다. 내용은 다크 퀸에게 포로로 잡힌 아름다운 공주님 구출기.태양의 서커스 <퀴담>의 감독인 프랭크 드래곤이 총 연출을 맡았다고 한다. 공연 중간에 남녀 배우들이 공중에서 얽혀서 춤도 추는데, 그 춤을 보고 이게 왜 아이들도 볼 수 있는 공연이지? 라고 의아해하는 옆자리 관객. 하지만 커다란 기린이 나와 물을 객석으로 튀기기도 하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충분한 공연 요소들이 군데군데 있다.

공연 후반에는 오토바이들이 날아다니는 묘기대행진이 펼쳐진다. 객석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진다.

커튼콜에서는 멋진 다이빙쇼를 보여주는 배우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티켓이 있으면 당일, 또는 그 다음날까지 스튜디오 시티의 8자 모양 관람차인  '골든릴'탑승이 가능하다.

원래는 워터쇼를 보고 골든릴을 타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골든릴을 먼저 탔다. 배틀 트립 <마카오>편에서도 방송된 골든릴. 정준영이 일행과 탄 바로 그 관람차이다. 

스튜디오 시티 3층으로 가면 골든릴 탑승 장소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원래 요금은 100mop이지만,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티켓이 있으면 도장을 받아 엘리베이터에 입장 가능

엘리베이터는 23층에서 멈춘다. 한낮이라 대기 인원이 없어서 바로 탑승 가능했다. 8자 관람차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코타이 일대의 풍경들. 갤럭시 리조트의 모습도 보인다.

골든릴을 타고 야경을 보면 더 좋았겠지만, 스카이캡을 타고 본 야경으로 만족해야 했다. 월미도의 대관람차를 타고도 벌벌 떨기는 하지만, 그래도 관람차 타는 것을 싫어하진 않는다. 하지만 마카오 타워의 스카이워크는 도저히 도전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포기. 스카이워크도 못하는데 번지점프는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과연 내가, 국내외 어디서든, 패러글라이딩이나 스카이워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 그래도 마카오 반도에서 코타이 방면으로 돌아올 때 다리 위에서 올려다 본, 

마카오 타워의 야간 조명은 멋졌다.)


골든릴을 8자 모양으로 만든 것은 8이 행운의 숫자이기 때문이라고.

중국어의 8자 발음과 돈을 벌다, 라는 뜻이 비슷하다나.

만약 골든릴을 먼저 탔으면 카지노에서 돈 좀 땄으려나?

라는 생각을 하며, 스튜디오 시티를 나왔다.

오늘의 휴가는 그 도시를 대표하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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