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rseniev.org/)은 여행가이자현지 조사가였던 아르세니예프의 이름을 따서 1890년에 개관한 곳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프리모르스키 지방(연해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박물관이다. 연해주 지역 일대의 선사 시대 및 고대 역사는 물론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 시절의 자료와 다양한 생물 박제본 등 약 20만 점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잠수함 박물관은 연해주 향토 박물관에서
약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한다.
입장료는 100루블이다.
C-56 (영문명:S-56)은 제2차세계대전 시기에 사용되었던 태평양 함대의 잠수함으로,
강한 지뢰와 대포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당시 독일 군함 10개를 침몰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이 잠수함에 탔던 승무원들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항해했던 영웅이 되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이후 잠수함은 훈련소 역할을 담당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30번째 기념일부터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잠수함의 뒷부분, 중앙, 앞 부분 등을
볼 수 있다.
잠수함 박물관 역시 설명문은
키릴 문자로만 적혀 있어 아쉬웠다.
박물관의 전시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자칫 잠수함 박물관에서
중국인 등 단체 관광객을 만나면
좁은 잠수함에 갇혀
(단체관광객을 만나면 에어컨도 무용지물이 된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극강의 더위와 함께 폐쇄공포증을 겪을 수 있으니
입구에서 단체 관광객 대기줄이 보이면,
잠시 입장을 미뤘다가 들어가는 편이 좋다.
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함께
20여분 간 잠수함 박물관에 갇혀 있다가, 드디어 보이는 출구(выход)에 내적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렇게, 올해 여름 두달 간 다녀온 박물관에 대해 정리하면서알고 보는 것과 모르는 보는 것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