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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Mar 15. 2019

[오늘의 휴가] 43편/ 100년의 역사를 품은 성당들

약현성당(사적 252호) / 명동성당(사적 258호)/열혈사제 촬영지

"오늘" 생각난 장소에 대한 비정기적 매거진 No.43

나는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오래된 성당 건물에는 관심이 조금 있는 편이다.

우리 회사 근처에 문화재(사적)으로

지정된 성당이 두군데 있고,

그곳들이 최근 화제 속에 방영되고 있는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의 촬영지라는 이야기에 잠시 짬을 내어 다녀왔다.

사적 제258호로 지정된 명동성당은

고딕 양식의 서양식 벽돌 교회 건축물로

<열혈사제>는 드라마 최초로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사진 속의 명동성당은 몇년 전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인데, 그때는 이곳이 사적으로

지정된 곳인지는 알지 못했다.

명동성당은 1892년 건립을 시작해 1898년에 공사를 완료하였으며

설계는 코스트(Coste) 신부가 맡았다.

명동성당은 한국 최초의 본당이자

한국 카톨릭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명동성당을 설계한 코스트 신부가 설계한 또 하나의 성당이 있는데,

바로 사적 제252호로 지정된 중림동의 약현성당이다.

 코스트 신부는 명동성당 보다 앞서 약현성당을 설계했다.

명동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당이지만,

그보다 앞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회 건축물은 바로 약현성당이며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명동성당(좌)와 약현성당(우)

설계자가  동일한 인물이고,  건축양식 또한 비슷하다보니

명동성당과 약현성당은 비슷한 점이 많다.

두 건물 모두 서양식 벽돌 건축물이며

높은 첨탑을 지니고 있다.

약현성당은 일명 명동성당의 축소판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림동의 약현성당은 천주교 박해 시대에 수많은 순교자를 낸 서소문 밖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서 있다는 장소의 역사성으로 한국 천주교회사와 건축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 등으로 사적 제252호로 지정되었다.

1886년 한불 수교가 체결된 후 천주교 박해가 끝나고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자

성당도 지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때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순교지였던 서소문 성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약현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약현의 약(藥)은 약초를, 현(峴)은 고개, 언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약현성당은 <열혈사제>에 등장하는

구담성당의 모델로,

드라마 장면에서도 보이듯

성당 외부에는 26m의 뾰족한 종탑이 있다.



약현성당의 내부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되었다.

약현성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자와 일반인에게 모두에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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