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암을 가는 방법은 부소산성을 통해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과 구드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부소산성 후문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정문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되고, 후자는 후문 매표소에서 구입해 낙화암을 둘러볼 수 있다. 나는 부소산성 정문에서 입장권을 구입해 낙화암까지 걸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백화정'은 낙화암의 정상에 세워진 육각형의 정자로, 백제 여인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낙화암은 부소산 북쪽에서 백마강을 내려다 보듯 우뚝 서 있는 바위 절벽이다. 절벽 중턱에는 우암 송시열이 썼다는 '낙화암'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낙화암 아래 세워진 고란사는 낙화암에서 목숨을 바친 백제 여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하며 마실 때마다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의 '고란 약수'와 고란사 뒤의 절벽에 붙어사는 희귀한 양지식물, '고란초'로도 유명하다.
고란사 선착장에서 황포 돛배를 타면 백마강 위에서 낙화암을 볼 수 있다. 나는 고란사 선착장에서 구드래 선착장까지 가는 편도티켓(5000원)을 끊었다.
황포 돛배를 타고 구드래 선착장까지 오면 백마강 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도보 코스가 이어진다.
백마강은 부여 부근을 흐르는 금강의 또 다른 이름으로 그 뜻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백제의
제일 큰 강이라는 뜻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궁남지길'은 백마강길 코스 중 신동엽 시비에서 제방을 따라 군수리 마을을 경유하여 궁남지를 돌아볼 수 있는 탐방로이다.
선화 공주와 무왕의 이야기가 담긴 궁남지에서는 연꽃과 야생화가 만발한 7월이면 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데 약 12만평 규모로 조성된 연꽃단지에는 희귀 연꽃 오가하스연, 빅토리아연, 기시연을 비롯하여 홍련, 백련, 황금련, 수련 물양귀비, 열대수련 등 20여종의 연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내가 방문한 때(8월 넷째주)에는 거의 연꽃이 지는 시기였다. 그래도 내 생각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