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뷰파인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야기술사 May 26. 2016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지금 당신과 함께하는 당신의 어른은 어떤 모습인가요?

 

담백한 일상 유머로 공감과 위로를 주는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책 표지부터 뜨끔해지는 놀라운 책.

‘팔자 주름 같은 건 남 일처럼 생각하고 싶은 ‘여자 마음'

마스다 미리의 산문집이라. 

만화 ‘수짱 시리즈'로 유명하기에 글이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우려와 달리 짧은 글과 마스다 미리 특유의 간결하면서 소박한 일러스트가 잘 어우러지는 산문집입니다.


어른, 어른스러운, 어른? 

어른이 대체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니 이렇게 나옵니다. 

다 자란 사람. 보통 스무살을 먹으면 원하지 않아도 어른의 왕관을 떡하니 씌워주는 것이었습니다.

사전적 정의에는 지위가 높거나 심지어 결혼을 한 사람이라는 매정한 정의도 있군요;;




그렇다면 마스다 미리가 이야기하는 어른은 어떨까요?

이 책의 리뷰들을 보면 특별하지 않은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많이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그녀의 글들을 읽어보니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게 흘러갑니다. 


어른의 모습이란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통해서도 다들 비슷하게 보이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도덕이랄지, 책임을 기준으로 한 절대적인 어른의 모습이 있다면 각자의 어른은 상대적입니다.

그렇기에 각자 우리가 갖고 있는 어른은 특별합니다.



마스다 미리의 어른의 모습?

오늘은 내가 계산하리라 굳게 다짐하며 최적의 타이밍까지 생각해놓았지만 기껏 공들인 계획을 미처 펼쳐볼 겨를없이 편집자에게 식사 계산을 뺏긴 이야기. 

나는 아직 멀었어. 라며 비관하는 모습은 마스다 미리의 어른입니다.



불편한 상황에서 불만을 이야기해놓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말을 참았다면 더 맘이 불편했을 거라는 이야기. 

이런저런 방법으로 다음에는 다르게 말해보려는 새로운 다짐을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어른스럽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어쩌면 우리는 상대적인 부분까지도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른스럽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나의 취향이나 일상이 조금 다를 뿐일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당신과 함께하는 당신의 어른은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타인의 나이와 잣대에 나만의 어른을 맞추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있는 그대로의 내가 편하게 나이드는 것. 내 일상과 취향이 타인의 시선에 억지로 구겨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 그것이 어른답고 어른스러운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기적절하게 ‘맨' 얼굴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어른의 모습이지만, 포장마차 앞에서만 ‘맨'얼굴을 드러낼 수 있다면 조금 쓸쓸할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나는 어떤 어른이 될까? 혹은 이런 어른이 될거야. 라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나이들어 보니 어른은 거창하지도 거대하지도 않은, 그저 내 자신입니다. 


마스다 미리의 충고를 생각하며 각자의 어른을 지켜나가 봅시다. 



p103. 여러가지 걱정이 있겠지만 어른이 되어도 축제를 맘껏 즐기면 된다. 






작가소개)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33XXX1413371


작품소개)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4624176&orderClick=LAG&Kc=


매거진의 이전글 [M.M.C] 12편/무너진 세상에서/데니스 루헤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