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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Jun 17. 2016

[달.쓰.반] 18편/유니버설 발레단
<심청>

발레/ 토슈즈를 신은 한국의 고전 

가끔은 달콤하고, 때로는 쓰디쓴, 장르 불문, 반전 있는, 금요일의 리뷰 No.18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오는 6월18일까지 공연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심청> 공연에 다녀왔다. <심청>은 1986년 탄생되어 올해로 창작 30주년을 맞은 공연으로 전 세계 무대에 오르며 '발레 한류'를 이끌어왔다고 한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출처: 유니버설 발레단 홈페이지 <심청> 공연 스틸 컷 
 유니버설 발레단 <심청> 커튼콜 (6월 10일 저녁 8시 공연 후)


6월 10일 <심청> 저녁 공연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선원들의 파워풀한 군무와 카리스마 넘치는 선장(강민우)의 독무였다. 

3막에서 심청(강미선)과 국왕(이동탁)이 궁궐의 달빛 아래서 추는 2인무 (문라이트 파드되)도 아름다웠다. 

(심청은 2막에서도 용왕(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과 파드되를 춘다. 용궁의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돋보였다.)


3막에서 봉사들이 궁궐의 잔치에 초대되었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장면을 익살스러운 연출로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그동안 발레 공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줄거리나 발레 용어 등을 예습하고 가야했는데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심청전>은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친숙하게 보고 들어왔던 고전이라 

줄거리를 따로 알아가야 할 필요도 없었고, 발레리나와 발레리노 또한 익숙한 줄거리를 아름다운 몸짓으로 

그대로 재현해주었다. 


심청이 궁궐의 잔치에 초대된 봉사들 사이에서 아버지를 찾아헤매다가 좌절하는 장면,

뒤늦게 나타난 심봉사와 재회하고 오열하는 장면이 너무나 잘 표현되었다. 


무용수들이 기교를 뽐내는 디베르티스망도 인상적이었고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은 무대 위 스크린 영상과 결합시켜 보여주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서양에서 전래된 발레와 우리나라의 고전이 과연 잘 어울릴까? 하는 의구심이 

어느 정도 있었다.하지만 공연을 보고 난 후에는 그런 의구심이 모두 사라졌다. 

탈춤과 우리나라 고전무용까지 모두 극중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명불허전이란 말이 딱 떠오르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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