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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Jul 08. 2016

[달. 쓰. 반] 23편/그 다음 몸展@ SOMA

담론, 실천, 재현으로서의 예술 

가끔은 달콤하고, 때로는 쓰디쓴, 장르 불문, 반전 있는, 금요일의 리뷰 No.23

오는 8월 28일까지 소마미술관(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그 다음 몸> 전시회에 다녀왔다.

이번 전시회는 말하는 몸, 생각하고 행동하는 몸, 사회적 관계에서의 몸 등

몸의 다양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김무영, 김옥선, 김월식, 김인배, 노승복, 니키리, 박보나, 박진아, 백남준, 안은미, 오석근, 유목연, 이병호, 

이우성, 차학경 등 현대미술작가들이 참여하여 회화,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10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마미술관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김인배 작가의 <라이징 패스트볼>



이병호 작가의 <Taxidaummain>

위 작품의 정체는 무엇일까? 노승복 작가의 <1366 프로젝트>는 몸의 피멍을 확대한 사진이다.

1366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라고 한다. 

이렇게 우리의 몸은 폭력의 증거물로 사용되기도 한다. 

작품의 정체를 알고 난 후에는 저 붉은색이 마치 분노의 색처럼 보였다.


위 작품은 이우성 작가의 <무너진 가슴>이다. 여기서 작가가 방점을 찍고 싶어했던 것은 어디일까?

밀가루를 반죽하고 있는 "손"인가? 아니면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반죽의 "도구"가 되어주는 가슴인가? <무너진 가슴>이란 제목을 읽은 뒤 작품을 보면 

손에 칼을 들고 있는 마지막 그림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위 작품은 안은미 작가의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 영상 

안은미씨는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 대극장에서

한국인 최초로 공연한 무용가로                                                                   

당시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사심 없는 땐쓰’,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3부작은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전시회에 가면 아저씨의 댄스 뿐 아니라 아줌마들의 댄스, 10대 소녀들의 댄스 영상도 볼 수 있다.

세대별 춤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해보는 것도 전시회의 잔재미 중 하나.

위 작품들은 노동이 하나의 실천 예술로 승화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이다.

<그 다음 몸> 전시회는 다양한 현대 미술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던 반면,

주제가 너무 분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몸"의 다양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좋았지만, 

어떤 작품들은 주제와는 너무 동떨어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감상일뿐이다. 

개별 작품 중 흥미로웠던 것은 니키리의 사진들과 오석근 작가의 <철수와 영희> 시리즈였다.

기회가 되서, <그 다음 몸> 전시회에 갈 수 있다면 이 작품들은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시회 관람료는 3000원이지만,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7월 27일 수요일, 7월 29일 금요일은 무료 관람 가능, 야간 연장 21:0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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