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오는 4월 1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리히텐슈타인 박물관 명품전>에서는
루벤스를 비롯한 플랑드르의 대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리히텐슈타인은 대공이 다스리는 대공국인데
그곳을 다스리는 대공 가문은
유럽의 예술가들을 후원하며
그들의 작품을 수집해왔다고 한다.
쿤스트캄머는 독일어로 예술의 방을 뜻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현대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기원이 되었다.
(예술:쿤스트, 캄머:방)
이번 리히텐슈타인 박물관 명품전은
바로 이 '쿤스트캄머'라는
컨셉으로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루벤스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특히, 루벤스가 그린 성화가 인상 깊었다.
루벤스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는데
루벤스는 내 열정은 하늘로부터 오는 것이지
세속적인 사색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플란다스의 개'의 주인공 소년
네로는 루벤스의 그림을 간절히 보고 싶어했다.
루벤스의 '성모승천'이라는 그림 위로
네로와 파트라슈의 모습이 겹졌다.
플랑드르는 추운 지방이기 때문에
창문 덮개용으로 모직물에 그림을 그리는
태피스트리가 발달했다고 한다.
데키우스 무스의 죽음을 소재로 한
루벤스의 태피스트리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베들레햄의 인구조사' 등
피터 브뢰겔의 유명한 풍경화도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 가능하다.
베들레햄 지방은 눈이 오지 않는 곳이므로,
그림 속의 베들레햄은 사실상 플랑드르의 시골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속에는 스페인 왕가를 상징하는 독수리 문양이 있다.
'베들레햄의 인구조사' (아래 그림 참조)는
스페인의 가혹한 통치(세금 징수)를
풍경화와 종교화의 형식을 빌려 표현한 그림이라고 한다.
ps. 입장권에 그려진 아이는 루벤스의 딸인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이다. 루벤스는 클라라가 다섯 살 때 이 그림을 그렸다. 초상화에서 딸을 향한 루벤스의 뜨거운 사랑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