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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Aug 09. 2016

[오늘의 휴가] 3편/베트남 하롱베이 vs 한려수도

어딘가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그곳의 일출과 일몰 

“오늘” 생각난 장소에 대한 비정기 매거진 NO 3.



베트남의 "하롱베이"에 갔을 때였다.

일행 중 한분이 

"이건 거제도랑 똑같은데? 대한항공 CF에 제대로 낚였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당시에는 대한항공의 "어디까지 가봤니?" 시리즈가 

한창 방영중일 때였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하롱베이가 우리나라의 거제도랑 비슷하단 말이지?

그럼, 다음 휴가 때는 거제도를 가보자. 

기왕 가는 김에 식물의 낙원이라는 외도 보타니아에도 가보자.


하지만 생각을 실천으로 바로 옮기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계절이 세 바퀴 흐른 다음에야 

나는 거제도의 해금강 유람선에 오를 수 있었다.


과연, 해금강은  하롱베이와 비슷한 풍경이 많았다.

바다의 물색깔이 비슷했고, 

기암괴석들이 늘어서있는 풍경도 유사했다. 

 

하지만 똑같다고 하기엔 어딘가 미묘하게 달랐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선박에 걸리는 국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거제 해금강 
다시, 하롱베이 


베트남 하롱베이의 키스 바위 


어찌됐건 하롱베이나 거제 해금강은 

유유자적 호젓하게 휴가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티탑섬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롱베이
하롱베이의 수상가옥 
해금강을 경유하는 길에 자리잡은 인공 섬 외도 보타니아 



휴가는 언제나 나에게 뜻밖의 선물을 가져다주었다.

하롱베이에서는 일몰을 보았고,  거제도에서는 일출을 보았다.

하롱베이의 일몰 


거제도의 일출 

해가 떠오르는 일출도,

해가 지는 일몰도,

바쁘게 몸을 놀려야 하고

분주하게 생각을 쫓아가는데 허덕이는 

일상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비록 장소는 달랐지만, 

하롱베이와 거제도는 

일출과 일몰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휴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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