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삼대가 같이 삽니다.

가장이라는 그 이름, ‘아버지’

by 뽀이

아버지는 가족한테 엄청 세심하고 지극정성이신 분이다.


물론 성격이 급하고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해 타인에게 부담을 안겨 줄 때도 있지만 내가 필요할 때는 항상 뭐든지 해 주신다. 그런 아버지께서 코로나와 대상포진을 겪으며 몸이 약해져 계속 피곤하다고 하신다. 이번 여름에는 농사 지으시다가 쓰러질 뻔도 하셨단다. 이때 동안은 생각해 보지 않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뇌리에 스쳤다.


막상 그런 날이 오면 어떨까?

아버지가 세상에 없는 날...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잘해 드려야지’ 하면서도 내가 먼저라 잘되지 않는다.


나는 차가 없어 걸어 다닌다. 그런 나를 위해 언제부턴가 퇴근 시간에 맞춰 앞에 기다리신다. 돈을 벌어도 기름값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데 말이다. 다행히 작년까지 일하고 모은 돈에서 50만원 드리고 나니 마음이 뿌듯했다.


한 번은 마음에 없는 소리를 했다.


“아빠, 힘든데 안 와도 돼요.”

“이래 날씨 더운데 우예 걸어 버스 타고 오려고 하노?”

“그냥 가면 돼요.”

그러곤 정적만이 흘렀다. 지금까지도 태우려 오신다.

다 큰 성인이 되고도 부모 옆에서 기생하고 있는 나, 되려 부모님은 나보며 안쓰러워 하신다.


‘부모님께 다 보답 할 수 있을까?’

그냥 시온이를 키우며 잘해 주는 게 내가 받은 사랑을 베풀어 주는 게 아닐까?

부모님도 그러기를 바라신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글로 씁니다. 아버지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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