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특별히 수고한 나에게 쓰는 칭찬편지'
채명아, 너에게 2023년은 어떤 한 해였는지 궁금해.
온작가님을 만나 다양한 엄마들도 만나고 다이어리도 쓰며 책육아도 함께했어. 덕분에 나의 브랜드도 재정립하게 되었잖아. 새벽독서와 성장하는 글쓰기도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되네. 인스타의 인연으로 또 다른 인맥이 생기고 색다른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어 신기해. 그리고 책출간과 브런치작가, 에세이를 출품하여 입선상도 받고 상품권까지 받아 너무 좋아. 나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느낌이야. 그동안의 노력들이 결과로 드러나고 보상받은 해여서 너무 행복하고 홀로 비명을 지르기도 했던 날들이야.
한편으로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며 꿈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나를 응원하고 싶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힘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어가며 숨이 차 다 놓고 싶었지만 '조금만 버텨보자.'는 정신력으로 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아 너무 고맙고 미안해.
인생이 항상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지만 지금까지 따라다닌 우울함이 걷히고 많이 좋아져 다행이야. 평생 풀리지 않을 시댁과의 관계로 스트레스 받으며 지내고 있지만 스스로 멀리하니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멀어진 느낌이야. 또 다시 억지스런 공격으로 나를 괴롭힐지 모르지만 그 때는 한층 더 현명하게 강해진 채명이가 될래.
타인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나에게는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계속 괴롭혔던 채명아... 이제는 나를 더욱 사랑하자.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말이야. 그러면서 나도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