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싶어서 쉬지 않고 앞만 보며
아등바등 사는데도 통장의 잔고는 제자리이다.
날고 기는 사람들 속에 악착같이 살아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나의 행복은 뒷걸음질 친다.
일상의 톱니바퀴에 끼어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때론 버거운 마음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뭐가 바쁘다고, 얼마나 대단한 인생을 살려고 이를 악물었을까?
힘 좀 빼고 산다고, 틈 좀 준다고, 무너지거나 쓰러지지 않는데 말이다.
잠시 멈추고 틈을 내어보자.
햇살 한 줄기 따사로움도 느껴보고, 깊은숨도 들이쉬고, 눈을 감고 마음의 소리도 들어보자.
틈으로 비워도 보자.
작은 여백일지라도 마음속의 잡다한 것들, 일어나지 않을 걱정이나 근심, 인생의 무게 좀 버린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으니까~
틈으로 채우고 비워냄이 어쩌면 제자리를 견고하게 지키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