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순간을 메모한다.

메모는 기억하기 위한 수단

by 작은거인

오늘은 개인적으로 뜻깊은 날이고, 그 감정을 기록하기 위한 글을 쓴다. 메모(memo)는 기억(memory)을 위한 수단이다. 정말 신기하게 한글로 메모와 기억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여도 영어로는 거의 비슷하다. memo, memory의 어원은 memor(라틴어 / 기억하는)이다. 결국 메모는 기억을 위한 수단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을 기억의 감정을 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기록한다.


2013년 육군3사관학교를 입대하여 2015년 소위 임관 후 강원도 고성, 서울, 포천, 속초, 양양, 이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GOP 소대장, 전속부관, 작전장교, 영어반, 석사 학위 등 군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2025.5.1부 전직교육에 들어간다. 오늘 군대 마지막 출근 후 간단히 인사하고 전투복을 입고 마지막 퇴근을 하며 위병소를 나갔다. 과거부터 직업군인을 하다가 전역하면 어떤 기분일까? 너무 궁금했다. 생각보다 담담해서 스스로에게 놀랐다. 시원섭섭한 감정도 있지만 설렘반, 두려움반의 감정이 들었다.


주변에 전역한다고 말하면 왜 전역하냐? 로또 맞았냐? 좋은 자리 있으면 소개해줘라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나는 주변에 알리지 않고 직속 상급자에게 말하고 묵묵히 할 일을 하면서 마무리했다. 주변에서 갑자기 전역하는 게 아니야?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2년 전부터 이 순간을 위해 준비했다. 이 순간은 단순히 내 계획이 실행되고 있는 뿐이다.


안정적인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려니 어쩔 수 없이 두려움이 생기는 구조의 뇌를 가지고 있는 게 나도 인간이다. 하지만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그동안 내가 쌓아온 나만의 색깔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위병소 밖을 나섰다. 이 순간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2년 전부터 나만의 루틴을 만들며 시스템적인 삶을 살았다. 05:30에 일어나 독서와 운동을 하고 꾸준한 자기계발을 하며 살았다. 루틴을 만든 목적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며 정말 꾸준히 실행한다.


독서와 운동을 삶의 루틴으로 만든 사람은 어떤 가치보다 귀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루틴은 기분이 좋아도, 정말 하기 싫어도 자동으로 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한 번 만든 루틴적인 시스템은 바꾸기 어렵다. 그래서 한 번 만들면 평생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찾고 삶에 적용했다. 독서, 운동 그리고 글쓰기였다. 과거에는 독서만 했다면 지금은 독서를 하고 내 생각을 글로 쓰고 있다. 불과 2년 사이에 이 많은 과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인간의 한계는 없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스로의 프레임을 깨고 울타리를 넘어 나가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연속으로 펼쳐진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이것도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변화가 없어서 중간에 포기할 뻔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나만의 루틴을 만들었다. 지금은 나의 루틴이 나를 만들어 주고 있다. 때론 힘들어 지칠 때 마음이 흔들릴 때 나를 잡아주고 지탱해 주는 뿌리 깊은 나무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매일 아침 긍정확언을 작성한다. 가장 첫 문장이 바로 이것이다. 지금 나의 루틴(독서, 운동, 글쓰기, 투자공부)이 나를 만들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다.라고 매일 작성하고 있다. 처음에는 팔 아프게 왜 작성하는지 의문이 들었으나 매일 작성할수록 나의 마음, 뇌 깊은 곳을 자극하는 느낌을 받는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내 앞에 펼쳐지는지 너무 궁금하고 설렌다. 나만의 색깔을 찾아 원하는 곳에 원하는 사람들과 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시간, 공간에서 원하는 사람들과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다.


오늘도 이곳에 나의 삶의 일부분을 메모하고 기록하여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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