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수요일 저녁

by 이주희

바깥 양반 퇴근 시간에 맞춰 나가서 국수집에 갔다.
그 양반은 시원한 콩국수를
나는 뜨끈한 해물국수를 시켰다.
두 종류의 김치가 나오는 집인데
그 양반은 빨간 김치를 나는 백김치를 주로 먹었다.
지금 그 양반은 선풍기를 쐬며 아이패드로 배그를 하고 있다.
나는 얇은 거즈 이불을 덮고 아이패드로 일기를 쓰고 있다.
이다지도 다른 두 인간이 같이 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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