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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월요일 간식

by 이주희



할머니는 생전에 생목이 오른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소화가 잘 안되고 아까 먹은 음식이 역류하는 것처럼
입으로 올라오는 듯한 더러운 기분이 들 때 하는 표현이다.
우리 집 사람들은 할머니처럼 모두 이렇게 말하는데
바깥 양반은 처음에 이 말을 못 알아들었다.
신물이라고 해야 이해했다. 에어후라이에 핫도그 하나
돌려먹고 생목 타령 뜬금없이 울할머니 생각. 할무니!
할무니 약손 해줘하고 드러눕고 싶다. 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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