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금요일 저녁

by 이주희

늘 텅텅 빈 우리 집 냉장고에 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세 가지가 있다.
계란, 두부, 우유이다. 쓰고 보니 모두 두 글자에 부르기도 예쁘네.
요리라고 할 것 없이 해먹기 만만하다. 딱히 맛 없기도 어렵다.
끼니로도 든든하고 간식으로도 부담없다. 요즘 우유는 약간 비싼감도
있고 두부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나야 뭐 늘 990원짜리 두부를
사니까 괜찮다. 수영 가기 전에 키친 타올에 물기를 뺀 두부에 소금을
살짝 뿌리고 들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부쳐 먹는다. 정말 별것 없지만
고소하고 담백하다. 진정 나를 먹여살리는 계란아, 두부야, 우유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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