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화요일 점심

by 이주희

동네의 여러 반찬 가게들을 전전한 끝에 수영장 앞에
있는 반찬 가게에 정착했다. 수영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살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문 닫은 후라 낮에 일부러
다녀온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덜 짜다. 밥 보다 반찬을
많이 먹는 반찬주의자로서 짠 건 질색이다.
좋아하는 생선 구이가 종종 나온다. 반찬들이 잘 진열되어있고
가격표가 정확히 붙어있다. 은근히 가격표가 없고 반찬들이
보기 불편하게 위로 쌓여있는 곳이 있다. 반찬을 사는 것에
아직 완전히 죄책감 떨치지 못했는데 그래도 가격이 마음에서
타협이 된다. 집 앞에 반찬 종류가 훨씬 많은 체인점이 있는데
비싸서 도저히 고를 수가 없다. 가끔 동그랑땡도 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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