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일요일 간식

by 이주희

동네에 새 도서관이 개관했다. 일 년에 책 한 줄 읽지 않는
바깥양반도 새 책이라 설렜는지 책을 빌렸다. 그리하여
어울리지 않게 우리 집은 오늘 티브이를 끄고 독서 데이를 하기로 했다.
쟁반 가득 고래밥을 뿌려 놓고 방바닥을 뒹굴대며 책을 읽었다.
어릴 때부터 바깥 활동을 좋아하지 않던 나는 겨울 방학을
주로 이렇게 보냈다. 따뜻한 방바닥에 배를 깔고 과자나 귤을
까먹으면서 진종일 책을 읽었었다.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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