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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목요일 간식

by 이주희

일어나서 밥 먹고 일하고 수영하고 일기 쓰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잔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똑같았고 지난주에도 똑같았고 작년에도
똑같았고 내일도 똑같을 것이다. 단순하지만 간단하지는 않다.
평생 해왔는데 쉽지 않다. 영원히 쉬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 단순한
일과를 해나가는 여러 가지 동력 중에 커피를 빼놓을 수는 없다.
매일 커피를 최소 두 잔은 마신다. 아침에는 우유 커피를 마시고
오후에는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믹스 커피는 혈당 때문에 끊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떨려서 작은 카누 반 봉지에 물 가득이라
사실 커피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이 커피가 없다면 하루를
보내는 일이 몇 배는 더 힘들고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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