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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토요일 점저

by 이주희

유산슬이 인기라고 한다. 유재석의 가수 예명이 유산슬이다.
그렇다면 음식 유산슬은 어떤가? 모른다. 심지어 본 적도 없다.
짜장, 짬뽕, 탕수육 말고 중국집에서 다른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
식당마다 굉장히 길고 긴 차림표가 있지만 읽지 않았다. 아마
어릴 때부터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예 생각조차 안 해본 것
같다. 어른이 됐으니 먹고 싶은 걸 얼마든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물론 자유를 얻은 대신 돈을 내야 한다. 유산슬은 생각보다 꽤 비쌌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서 뭐랑 비슷하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죽순의 식감이 재미있고 해삼이라고 추정되는 것은 이렇다 할 식감과
간이 없는데 전체와 어우러지니 이상하지 않았다. 버섯과 소고기 때문에
불고기 맛도 났다. 콧물 같은 소스가 느끼하지는 않았다. 밥을 조금 주셔서
비볐는데 밥반찬으로도 좋았다. 유산슬이 이런 거였구나!
다음에는 어떤 요리를 먹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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