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오후에는 작업을 관두고 쉬었다.
이것이야말로 프리랜서의 특권이다. 누릴 수 있을 때 누리자.
넷플릭스에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대거 업데이트돼서 요즘에
야금야금 보고 있는데 핫팩 끼고 누워서 토토로를 봤다.
토토로가 이렇게 슬펐던가? 이십년 전에 봤을 때는 마냥
귀엽고 예뻤던 것 같은데 꺼이꺼이 울면서 봤다. 병원에 있는
엄마를 대신해 초등학생 사츠키가 아침에 명랑하게 요리하는
장면도 찡하고 본인의 도시락과 집에 있는 아빠와 동생의
도시락을 싸는 모습도 괜히 막 슬프다. 어떤 음식인지 잘
모르겠지만 담백하고 맛있을 것 같은 소박한 사츠키의 도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