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금요일 저녁

by 이주희

어쩐 일로 진도가 쭉쭉 나가서 오늘의 할당량이 일찍 끝났다.
이런 날도 있어야지! 예상치 못한 자투리 시간에 잠깐 노는 게
마음이 제일 편하다. 요즘 바빠서 통 손을 못 댄 게임을 하려는데
얼마나 방치되었는지 게임기 전원이 12%. 눈물을 훔치며 충전기를
꼽고 요리나 하기로 했다. 욕심부려 잔뜩 사둔 파프리카를 해결하려고
검색하다 냉동실에 소분해둔 다진 소고기를 넣고 파프리카 전을 했다.
소고기에 섞을 야채를 다지는 게 제일 어려울 정도로 쉽다.
쉬운 것에 비해 모양이 꽤 그럴싸하다. 누가 설거지와 뒷정리만
해주면 요리랑 친해질 수도 있을 텐데. 모두들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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