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온전한 살림을 스스로 이사해 보는 것은 처음이다.
자취를 시작할 때는 딱히 트럭을 부를 만한 짐이 없었고
뒤늦게 부모님 집으로 들어갈 때는 가져다 놓을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다 팔거나 버렸다. 결혼할 때는 작업실의
짐만 가져오고 가전제품과 옷장들을 샀었다. 그동안
살림을 늘리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 같은데 이사를 해보니
정말 엄청났다. 도대체 이 물건들은 다 뭐다냐?!
이사 내내 앞으로 아무것도 사지 않겠다! 고 몇 번이나
다짐했다. 그리고는 배송 온 가구 박스 위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사실 아직 오지않은 것도 많다.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