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월요일 간식

by 이주희



낯설다. 벽지 색이 밝아졌다. 천장이 높다.
책상의 질감이 거칠다. 의자가 낮다.
창 밖의 풍경이 다르다. 뭐부터 해야 되지?
어떻게 그리는 거였더라? 날씨가 더운 건가?
이 집이 더운 건가? 기력은 왜 이렇게 없지?
안 되겠다 싶어 집 앞 편의점에 나가 박카스를
한 박스 사 왔다. 그럼에도 정신은 돌아오지
않고 어느새 밤이 되었다. 내일의 무기력은
그렇게 서성이지 말고 냉큼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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