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옛 집으로 와서 다녀왔다. 한 달새에 벌써 몇 번째다.
갔던 길을 그대로 돌아오는데 갈 때는 바쁜 마음에 못 봤다.
신호등에 교차로 상자가 매달려있다. 아직 교차로가 있다니!
옛날 옛적에 가로수, 교차로, 벼룩시장에서 여러 아르바이트와 방을
알아봤었다. 요즘에는 다 인터넷으로 할 것 같은데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여기 존재하는 것들을 보자. 하루에
한 번은 땅을 딛자. 집 밖을 좀 나가자. 코로나 시대에 부적절한
결심인 것 같지만 오늘부터 <바깥 일기>를 쓰겠다. 이렇게
질러두었으니 쓸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