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갔다. 절세를 하러. 절세라니! 영영 나와는 관계없을 것 같은
단어지만 쥐꼬리만큼 벌어도 세금은 낸다. 5월에 종소세 신고를 해주신
세무사님이 알려주셔서 개인연금저축이라는 것을 가입했다.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종류도 많고 엄청 복잡하다.
당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 점점 아득해지고 내 차례에서
너무 밀리는 것 같아서 기다리는 사람들한테 미안해지고 마음이
급해지는데 친절한 은행원님이 본인 핸드폰의 계좌까지 열어서
실 예를 보여주며 설명해주셨다. 지난번에 집 때문에 만기가
며칠 남지 않은 통장을 해지하는데 엄청 안타까워하시며
다른 방법을 알려주셨던 그분인데 오늘 또 감동받았다.
요즘 키오스크가 점점 많아지는데 겁난다. 이렇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