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금요일

by 이주희

초등학교에 다닐 때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다녔다. 이렇게 가을에는 코스모스
몇 송이를 따서 들고 가다 다리 가운데
서서 아래로 던졌다. 빙글빙글 바람개비처럼
돌다 수면 위에 착 앉아 흘러가는 꽃을
보는 게 좋았다. 몇 번이나 해도 질리지
않았다. 오후에 먼 동네 산책을 갔다가
코스모스를 봤는데 강은 없어서 못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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