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일요일

by 이주희

몸이 영 안 좋아서 핫팩을
껴안고 종일 자다 깼다 했다.
담배 피우러 나가는 바깥양반에게
일기 쓸 것 좀 찍어오라고
부탁했더니 빨간 열매를
찍어왔다. 요즘 화단에 흐드러지게
빨간 열매가 달렸다. 아마도 산수유
열매 같은데 내년 봄에 노란 꽃이
피는지 보면 알겠지. 봄이라니.
봄이 언제 올까? 까마득한데
그때가 되면 또 금방이었네.
그럴 테지. 올해도 한 달뿐이
안 남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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