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화요일

by 이주희

아주머니가 커다란 나무를 들고
성큼성큼 걷는다. 뭔가 비현실적인
이 느낌은 한겨울 푸릇푸릇한
나뭇잎 때문인가 넋을 놓고
멀어지는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크기 때문이었다. 엄청 큰 나무를
저렇게 가뿐하게 들 리 없잖아.
걷다 보니 모델하우스 주차장에서
같은 나무를 발견했다. 폐관 공사로
조화 화분들이 많이 버려져있었다.
나도 하나 주워올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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