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디 Mar 04. 2019

연애의 법칙 - 1

사랑하는 사람들의 심리 파헤치기

1. 프롤로그


1년 동안 은둔형 외톨이가 된 결정적 계기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받아서다. 가장 고통스럽고 좌절한 한 해였다. 24시간 그녀의 잔상이 떠나지 않아서 방구석에서 게임과 온라인 세상에서만 살았다. 그때가 가장 내 인생의 암울한 시기였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절망의 순간에 왜 내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궁금했고, 살길을 찾게 되는 시작점이었다.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궁극적인 답을 찾았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의 모순이 이해하게 되었다. 과거의 기억을 해체하고 나누어진 조각들을 연결해보니 그 속에서 드러난 연결고리에서 실체를 알게 되었다. 무의식적 이끌림은 사랑을 만들고 행복이란 마약으로 성장과 추락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우리는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추락한다. 특히 연애는 가장 강력한 관계를 만든다. 이성을 만나면 우리는 끌림이 느낀다.


이것은 완벽한 나의 자유의지인가?  


왜 나는 이 사람에게 끌리는가? 단순한 이유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인간은 자아의 결핍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이성을 탐색한다. 내적인 채움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오해할 수 있다. 나의 과거를 되짚어 보았을 때, 강력한 내적 결핍은 실체 없는 미지의 것이 지배하고 있었다.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의식의 조정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자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의 자유의지라는 것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존재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역으로 기억을 더듬어 깊은 무의식에 봉인된 것들을 해제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처음 이성을 마주치는 곳은 가족관계다. 심층적인 조사 결과 여성의 파워가 강한 여성 중심 가족들이었다. 나는 할머니들과 어머니의 영향력이 컸다. 강한 여성상의 모습은 내게 숭고함과 추함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나는 인간의 강한 면을 동경하면서도 거부했다. 욕망은 강한 남성상이 되고 싶은데, 취향은 여성적인 감성이 많았다. 무의식은 의식의 균형점을 잃어갈 때 이에 대한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 지점에는 내가 선택한 이성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다. 만났던 여성들의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근원적인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남성이 여성을 만나는 것은 의식과 무의식의 결과물이며, 이끌림 프로그램의 작용이면서 시험무대였다.


남과 여의 관계 속은 놀라운 반전과 법칙들이 숨어있었고, 부정할 수 없는 영적 에너지가 흐르고 있었다. 이제는 너무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그것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지적 총량이 상향되었고, 혼란스러운 시대적인 반영은 남과 여는 지적인 질량을 가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돌이켜 생각하면 연애는 한 명의 인간에게 거대한 역사를 만들어가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그 속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들이 모여 사회의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준다. 연애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지듯이 연애는 문명의 진화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등수놀이 잔혹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