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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별 Nov 01. 2022

이날치 '물 밑'


22.10.28, LG아트센터 


SNS도 안 하고, TV도 잘 안 보다 보니 워낙 유행에 뒤처진다. '범 내려온다' 노래는 알았으나 이날치도 생소했을 정도. 우연히 생긴 기회에 갔던 이날치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다. 


콘서트로 생각하고 갔는데, 공연이 끝난 뒤엔 예술작품을 한 편 본 기분이었다. 공연은 기-승-전-결에 충실히 따라 이야기 흐름이 이어진다. 생명의 근원지인 '물밑'을 찾아가는 천문학자의 이야기다. 판소리처럼 아니리 형식의 읊조림, 노래들이 나온다. 전체적인 이야기에 맞는 음악들이 곳곳에 채워지는 느낌이다. 


가사 하나하나를 이해하려고 하기보단 읊조림과 음악에 기대 공연을 지켜봤다. 이야기의 큰 줄기만 잡고 있으면 저절로 따라가진다. 어치파 가사도 구어체에 고어가 많아서 듣기도, 이해하기도 어렵다. 


공연은 만족스러웠다. 기승전결이 탄탄한 부분도, 팝과 판소리의 만남도 이색적이었다. 한 명 한 명이 모두 실력자란 게 느껴졌다. 특히 조명 등 무대장치가 훌륭했다. 별 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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