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병원에 가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설레는 법이지.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소중한 관계를 통해 너의 세상은 더욱 풍성해질 거야.
하지만 때로는, 그런 관계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찾아올 수도 있어.
친구와 오해가 생기거나,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아프고, 혹은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돼 그 사람과의 관계가 서먹해질 수도 있어.
이런 일들은 너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때로는 너무나 큰 상처와 아픔을 느낄 수도 있단다. 몸이 아픈 것처럼, 마음도 아플 수 있다는 것을 아빠는 잘 알고 있어.
그런 마음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꼭 아빠에게 이야기해 줘. 아빠는 네가 어떤 이야기를 하든, 어떤 감정을 느끼든, 항상 귀 기울여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 너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고민하고, 너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거야.
그런데도 마음의 병이 너무나 커 감당하기 어렵고, 가족과 함께 노력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그때는 같이 마음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거야.
감기에 걸리면 소아과에 가서 진찰받듯, 마음이 너무 힘들 때는 마음을 치료해 주시는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그분들은 우리의 마음이 다시 건강해지고 밝아질 수 있도록 아빠가 하지 못했던 전문적인 방법으로 도와주실 거야.
마음병원에 가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용기 있게 도움을 청하는 아주 멋진 행동이란다.
네가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지만, 힘든 일이 생기면 네 주변에는 가족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