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포자 아빠의 고백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아빠는 학포자 (공부를 포기한 자)였어. 중학교 2학년까지는 중상위권으로 공부를 제법 잘했지만, 중학교 3학년부터 공부를 손에서 놓았단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공부를 안 한 아빠는 수능을 보지 않았고 물론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어.
고등학교 졸업 후 허송세월하다 군대에 갔고, 전역한 후 호텔 청소, 은행 청원경찰, 마트 보안요원 등 다양한 곳에서 아르바이트 하다가 문득, 이런 걱정이 아빠를 사로잡기 시작했어.
‘앞으로 나는 뭐해서 돈을 벌고 살지?’
이런 아빠를 딱하게 여긴 할머니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해보라고 제안했어.
아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할머니 말씀대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딴 후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일하고 있지.
물론 아빠는 사회복지사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일하고 있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만약 공부를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면 미래에 대한 선택지가 많았을 텐데.’
공부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야. 공부는 네 안의 잠재력을 깨우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구와 같단다.
책을 읽고, 새로운 개념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너는 세상이 얼마나 넓고 다양한 기회로 가득한지 알게 될 거야.
그러다 보면 언젠가
"이거야! 이건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는 너의 길을 발견할 확률이 훨씬 높아질 거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잘 알겠니?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너의 소중한 재능과 열정을 찾아 빛나게 해주는 씨앗을 심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