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
천천히 걷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할거야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건 무슨 뜻일까?
아빠의 예를 들어볼게.
2022년 여름. 우리 가족이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할 때, 아빠는 숙소 옥상에 올라가 산방산을 바라보며, 문득 우리 가족의 제주도 한 달 살기 이야기를 꼭 책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게 목적지인 ‘책 만들기’가 정해졌지.
제주도 한 달 살기가 끝난 후 아빠는 책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를 정리한 후 목차를 만들었고, 책 만드는 방법을 열심히 공부했어.
목적지까지 길을 헤매지 않게 방향을 잡은 거야.
그렇게 목적지와 방향을 정하고 난 후, 하루에 1~2시간 정도 짬을 내서 책 안에 들어갈 웹툰과 여행 정보를 작성하기 시작했어.
물론 책을 처음 만들다 보니, 시행착오도 꽤 있었지만, 처음에 확실한 방향을 잡아두었기에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지.
그렇게 약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빠는 천천히. 하지만 멈추지 않고 책을 만들었고, 결국 우리의 추억이 담긴 제주도 한 달 살기 책을 서점에서 가족과 함께 볼 수 있었어.
그때의 감동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지.
만약 아빠가 처음에 방향을 제대로 정하지도 않고, 하루라도 빨리 책을 만들려고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며 끙끙대다가 제풀에 지쳐서 중간에 책 만드는 것을 포기했을 지도 몰라.
가끔 살다 보면 남들보다 빨리 가야 할 것 같고,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질 때가 있을 거야.
하지만 아무리 빠르게 달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엉뚱한 길이라면 결국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어.
천천히 걷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것을 잊지 마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