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트 있는 방, 변기·욕실 분리된 방 차이점
처음 일본에서 자취방을 구하려고 부동산 사이트를 들어갔을 때,
가장 헷갈렸던 건 방의 구조 설명이었다.
사진만 봐서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1R인지 1K인지, 로프트가 있다는 건 좋은 건지 불편한 건지도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한 번 살고 나면 감이 생기지만,
처음 일본 자취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구조 차이를 미리 알고 있으면 방 고를 때 훨씬 수월하다.
오늘은 일본의 대표적인 원룸 구조 중
‘로프트가 있는 방’과
‘변기·욕실 분리형 방’을 중심으로
직접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을 나눠보려 한다.
로프트 있는 방, 공간 확장인가 불편함인가
일본 자취방 매물 중에 ‘ロフト付き’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다.
로프트는 쉽게 말하면 다락방이다.
높은 천장 위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침대처럼 쓰거나, 짐을 쌓아두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장점은 확실하다.
작은 원룸에서도 로프트 덕분에
거실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지고,
수납 공간도 늘어난다.
침대를 따로 두지 않아도 되니 바닥이 훨씬 쾌적하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계단이 아니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구조라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귀찮고,
무더운 여름엔 로프트 위쪽이 덥고 답답할 수 있다.
천장이 낮아 허리를 제대로 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결국 로프트는
‘수납 공간이 많으면 좋겠다’거나
‘침대 없이 넓게 쓰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괜찮지만,
생활 동선이 단순하고 편한 걸 선호하는 사람에겐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다.
욕실과 변기, 같이 있는 방 vs 분리된 방
일본 자취방을 볼 때 또 하나 중요한 구조 차이는
욕실과 변기가 같은 공간에 있느냐, 분리되어 있느냐이다.
이건 생활의 만족도를 크게 가른다.
먼저 ‘3점 유닛’이라고 불리는 구조가 있다.
세면대, 욕조, 변기가 한 공간에 붙어 있는 형태다.
호텔 욕실처럼 생긴 공간인데,
공간 절약형이라서 오래된 원룸이나 저가 방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 구조의 장점은 방값이 저렴하다는 것.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샤워할 때 변기까지 물이 튀고,
욕실 환기가 잘 안 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무엇보다도 세면대 앞에서 양치하다가
바로 옆이 변기인 구조는 처음엔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욕실과 변기가 분리된 구조는
생활 동선이 훨씬 쾌적하다.
누군가 욕실을 쓰고 있어도
다른 한 공간은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이런 구조는 월세가 조금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집 구조도 상대적으로 넓어야 가능한 형태다.
어떤 구조를 선택해야 할까
결국 방 구조 선택은
생활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고,
정리정돈을 꼼꼼히 하는 편이라면
로프트나 욕실·변기 분리형 구조가 훨씬 쾌적할 수 있다.
반면 짐이 적고,
단기 거주나 알바 중심의 생활이라면
3점 유닛이나 로프트 없는 심플한 원룸도 충분히 괜찮다.
처음 일본 자취방을 고를 때는
가격, 위치, 교통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먼저 떠올려보는 것이 더 큰 기준이 된다.
이 공간에서 매일 아침 눈을 뜨고,
하루를 마무리할 상상을 해보자.
그 상상이 편안하게 그려지는 구조라면
그게 바로 지금 나에게 맞는 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