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리학관 Nov 08. 2021

[박정민의 수다다방] 얻을 수 있는 건 다 얻고 가자

퇴사하고 싶을 때 / 일터에서의 소소

한참 우리나라 서점계에

퇴사에 관련된 책이

넘쳐흐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예 코너가 따로 생길 정도였지요.


SNS에서도 보면

“드디어 오늘 회사 그만둬요!”

라는 지인의 이야기에,

진심 어린 박수와

부러움 가득한 환호 댓글이

물밀듯이 달리는 상황이 많았었구요.


“한 회사를 들어갔으면

국으로 그 회사 귀신이 될때까지

끝까지 버텨야지”라는 얘기가


케케묵고 고리타분한

옛날 말이 되어버린 것은

벌써 한참 되었으니,


퇴사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그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이게 아니다 싶으면

당연히 그 버스에서 내려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죠.


그런데,

우리가

조금은 정색하고

한가지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것은,


‘퇴사’라는 것은

현재 지금의 내 세상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옮겨가는

‘방법’일 뿐,

최종 목표는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이 한평생 살면서

직업도 몇 번 바뀌는 세상에

다니는 회사를 바꾸는 거야

무슨 문제겠습니까.


새로운 움직임의 첫발이 있어야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다만, 문제 상황에서 뛰쳐나오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걸

조금 더 현실적인 시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일터에서의 시간을 보낼 때

“YOLO” 정신을 되살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YOLO : You Only Live (here) Once.


일터에 한번 적용해볼까요.

YOWO : You Only Work (here) Once.


한번 사는 세상,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가치있는 시간들을 만들자 라는 것이

YOLO라면,


무슨 계기에서든

이 회사에 다니게 된 이상,


이번 기회에,

지금의 산업 분야에서,

이번에 맡은 업무를 하면서,

현재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번 일터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사, 동료, 선배, 후배, 고객)


얻을 수 있는 건

다 얻고 가자는 것이

YOWO겠네요. ^__^


차상위 상사(교장 덤블도어 교수, 타인의 기억여행술)와 직속 상사(기숙사 담당 맥고나걸 교수, 변신술) 모두내가 배울 것이 많은 사람들 / 사진 : CALVIN



내가 머리로 배울 수 있는 것.

내가 행동으로 익힐 수 있는 것.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것.

내가 연습할 수 있는 것.

내가 키울 수 있는 역량.

내가 만들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내가 갈고 닦을 수 있는 관계적 스킬.


이번 회사에서

내게 가치있는 자원이 될 수 있는

도구들을 얻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지 않고 투자한다면,


언제 ‘퇴사’라는 카드를 꺼내쓴다고 해도,

내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에

쓸 수 있는 도구들을

많이 갖춰놓을 수 있겠죠.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내가 동의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Anti-role model로서 배울 것이 많습니다.



Anti-Role Model / 퀴렐 교수 : 어둠의 마법 방어술, 스네이프 교수 : 마법의 약 / 사진 : CALVIN


회사가 키우는 사축이 되느니

월급루팡이 되겠어!라는 말을

하시는 분도 뵈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회사의 착취를 당하는 것만은

피해야지! 하시면서요.


그 말씀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일방적으로 우리가 희생하며 당해줘서는 안되죠.


하지만, 월급루팡의 역할을

맡게 되는 것 또한

우리 자신에게 피해를 줍니다


* 안 좋은 평판 : 생각보다 동네 좁아요!

* 시간의 낭비 : “내 인생에서 반짝반짝 빛나야 했던

몇 년 간을 정말 OOO에서 썩었었잖아!”

* 역량의 퇴보 : 성장곡선의 하강


현재의 삶을 사는 중,

정말 많은 시간을 머무르게 되는

일터에서,


단순한 생존(월급과 복지)의 도구를

얻어가는 수준을 넘어서서

성장력과 관계력까지

얻어가고자 하는 욕심도

꼭 부려보시길 기대합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YOLO & YOWO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홧팅홧팅홧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