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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 “괜찮아”는 회피와 부정일수도

문요한 선생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사람들은 하루에도 많은 거짓말을 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것도 모른 채 거짓말을 합니다. 특히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그 대표적인 말이 ‘괜찮아!’입니다.


이 ‘괜찮아’는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다르지만 여기에서는 '회피와 부정'의 의미입니다. 심지어 힘들어서 상담에 왔는데도 한주동안 마음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괜찮았어요'라고 대답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습관적으로 '괜찮아!'라고 이야기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괜찮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왜 거짓말도 자꾸 하다보면 사실 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지요.


문제는 이 '괜찮아!'가 반복될수록 내면과의 연결은 점점 차단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느껴야 할 때 조차 잘 느끼지 못하고 점점 무감각해지거나 어느 순간 폭발하고 맙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잘 헤아리고 느낄 수 없게 되구요.


당신은 어떤 마음을 유독 감추나요?

너무 습관적으로 ‘괜찮아’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가요?


그렇다면 이제 의식적으로 이렇게 되물어 보세요.

“정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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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 선생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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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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