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영향력 / 심리학관
* 청소년 대상 금연캠페인
(Think. Don't Smoke / Smoking is not cool)이
효과 없는 이유
* 청소년 대상 신장이식 교육
(면역억제제를 반드시 매일 복용해야 한다)이
효과 없는 이유
: 모두 청소년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
뭔가를 시키고, 시키고, 또 시키는 것
-> 신경생물학적 무능 모델
(neurobiological imcompetence model) 때문
: 청소년은 결함이 있고 생각이 부족해서, 자신의 행동이 미래에 미칠 결과를 미처 이해하지 못한다고 간주
: 따라서 청소년은 더 현명한 어른에게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거듭해서 배워야 한다고 보는 것
(Case) 1998년 / 미국 공중보건 기관 회의 /
청소년흡연 감소 캠페인을 담당할 광고대행사 선정
*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메시지 : 흡연은 암을 유발함 / 흡연은 치아를 누렇게 만듬 / 흡연은 섹시하지 않음
-> 고전경제학 모델 : 사람들은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과 시간 범위, 상대 비용과 이익을 저울질함으로써 결정
-> 10대들은 흡연으로 단기적 이익(니코틴의 흥분 효과)이 확실하고, 장기적 비용(ex. 암)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할 경우 흡연을 선택한다고 분석함(고전경제학의 합리적 행위자 모델)
* 광고기획 총괄관리자 :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전략은 10대들이 이미 참인지 거짓인지 알고 있는 정보를 전달할 뿐이며,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10대들의 자율성과 능력에 대해) 모욕적이기도 하다고 생각함
-> 전문가들에게 질문해봄 "여러분 중에 10대들에게 왜 담배를 피우는지, 10대들이 흡연으로 무엇을 얻었는지 물어본 분이 있나요?"
-> 전문가들은 침묵했음 : 당시 공중보건 전문가 대부분이 그랬듯이 신경생물학적 무능 모델을 지지했음
: 젊은 사람들이 장기적인 이익(건강) 대신에 장기적인 해악(암)을 선택하는 유일한 이유는 무능한 의사결정에 있다고 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음
* 광고기획자의 출발 가정
- 10대가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담배 회사들이 10대가 관심을 가지는 문제 해결책으로 흡연을 제시했기 때문
- 흡연은 청소년들이 '나는 거의 성인이다'라고 선언하는 공개적이고 가시적인 방법
- 10대 흡연자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내 몸에 대한 결정은 스스로 내려'라고 말하고 싶어했음
- 10대에게 흡연은 성인들에게 부여된 지위와 권리를 갖고 있다는 의미였음(성인으로서의 통과의례 느낌)
* 전통적인 흡연 예방 전략이 전혀 효과가 없었던 이유
: 아기에게 배고픔이나 수면욕을 참으라고 말할 수 없듯이, 청소년에게 중요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능력과 지위를 보여주고 싶은 중대한 욕구를 무시하라고 말할 수 없음
* 광고기획자의 새로운 접근방법 : "진실" 캠페인
- 10대들을 꼬드겨 치명적 중독에 빠뜨리려는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기업 세력에 맞서 싸우라는 메시지
- 청소년들이 담배 회사의 거짓말을 폭로하고, 선을 행하는 세력이 되고자 열정적인 변화 주체로 행동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광고를 제작함
* "진실" 금연 캠페인은 담배를 피우라고 10대들을 꼬드기는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을 역으로 이용함
- 이제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10대의 거부는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고분고분하게 따른다는 뜻이 아님
- 오히려 10대가 어른 같은 지위에 알맞은 반항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임을 세상에 보여줌
* "진실" 금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10대 흡연율은 매년 감소해 약 28%에서 6% 이하로 떨어졌음
->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공중보건 캠페인으로 인정받음
-> 결정적으로 이 캠페인 덕분에 청소년들은 흡연이 멋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음
[부모 잔소리 연구 / 2014년]
Q. 부모에게 잔소리를 들었을 때,
10대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A1. 뇌의 계획 영역 활성도가 급격히 낮아짐 :
부모의 말대로 할 계획이 없음
A2. 뇌의 마음 읽기 영역 활성도가 낮아짐 :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음
* 결과적으로
신경생물학적 무능의 문제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동기유발 우선순위
(motivational prioritization)의 문제라는 것
- 청소년들은 눈앞의 사회적 지위와 존중을 챙기고
보호하는 데 상당한 인지 자원을 사용함
- 만약 어른들에게 얻는 정보가 청소년들이 갈망하는 지위와 존중을 빼앗아 사회적 생존을 위협한다면, 그 정보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음
* 사춘기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급증
- 사회적 지위 & 존중과 관련된 신호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게 됨
- 존경받거나 존중받거나 사랑받을 때
더욱더 짜릿하고 강렬한 기분을 느낌
- 반대로 폄하와 무시를 받으면 훨씬 고통스러움
[청소년의 곤경 / adolescent predicament]
지위와 존중을 바라는
청소년의 신경생물학적 요구와,
현재의 상황(관계, 역할, 직업 등)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지위와 존중의 수준이
서로 불일치하는 상황
- 청소년의 곤경은
사춘기가 끝난 후 20대까지 이어질 수 있음
-> 우리 사회가 고급 전문 기술을 점점 더 많이 요구하게 되면서, 청소년들이 오랫동안 대기 상태에 욲여 있기 때문
-> 조숙한 청소년은 13세만 되어도 생물학적으로 생식이 가능한 상태이지만, 대개는 생물학적으로 성숙한 나이의 2배인 26세는 되어야 적당한 보수를 받는 정규직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음
-> 이런 곤경 때문에, 20세를 훌쩍 넘기고 나서도, 윗세대 관점에서 볼 때 미성숙한 행동을 선택하곤 함
* 기성세대의 무례한 언어가 청소년들이 일탈행동을 하는 유일한 이유라는 뜻은 아님
-> BUT, 지위와 존중을 바라는 청소년들의 욕구를 건강하게 충족시켜주는 것은, 그들의 관심을 끌수 있고, 10대의 웰빙에 좋은 행동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유망한 방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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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영향력>
10세에서 25세까지,
젊은 세대를 변화시키는
동기부여의 새로운 과학
10 to 25
The Science of
Motivating Young People
* 저자 : David Yeager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심리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