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열의 감정수업 / 심리학관
* 수치심 : 자신의 행위가 타인에게 무시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슬픔
(네덜란드의 철학자 Spinoza)
* 수치심의 정신의학적 정의 : 타인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고통스러운 정서 / 외부의 자극으로 내가 무시당했을 때 느끼는 감정
* 수치심에는 성장 과정에서의 경험이 아주 큰 영향을 미침
->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을 인정하거나 존중해 주지 않고 늘 비판과 비난을 일삼았던 환경에서 자란 경우
* 진짜 문제 :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와 무관하게 스스로가 자신을 별로인 사람, 뭔가 문제가 있거나 한심한 사람이라고 낙인찍는다는 데 있음
* 자신의 이미지, 즉 자아상을 이렇듯 부정적으로 설정한 사람은, 타인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조금만 받아도 극도로 예민해짐
Q. 수치심을 잘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은?
A1. 수치심 또한 다른 여타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주관적'이라는 사실을 한번 더 곱씹어야
A2. '내가 지금 수치심을 느낀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 자신의 감정과 상황 자체에 대한 객관화가 가능함
-> 그러면 그 감정의 볼륨을 지나치게 키워서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수치심과 죄책감의 구분>
(죄책감) '나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생각 때문에 내재화된 양심이 작동해 드는 감정
(수치심) 그런 행위와는 별개로 '나의 존재' 자체가 타인으로부터 부정당했다는 생각 때문에 드는 감정
(죄책감) 나 자체는 좋은 사람이지만 단지 나쁜 행동을 했을 뿐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극복할 여지나 방법이 충분하지만
(수치심) 이미 내가 나쁜 사람이 되었고, 심지어 자신의 치부를 타인이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동반함
(Solution)
* 수치심을 줄이기 위해서는, 방어적이고 회피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내가 느끼고 있는 수치심 이면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들여다보자
* 내가 양심에 따라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느끼는 것인지, 무방비로 노출되어 타인에게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있다고 느끼는 것인지를 분명히 하자
* 자기주장을 강화하자 :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건 자기 확신과 사랑에 기반한 행동이니까 / 자신이 어떤 생각과 감정을 지니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부터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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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정우열의 감정수업>
* 저자 : 정우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생각과느낌 몸마음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