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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정성껏 공들여 표현할 때

오민애 & 이지현 배우님 / 폭싹 속았수다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1.

* 애순 시어머니 : 오민애 배우님

* 며느리 애순 : 문소리 배우님


(시어머니) 너 뭐, 저기... 옛날 일 다 기억하고 그러냐? 아니, 내가 그... 옛날에 저기... 네 귀퉁뱅이 한 번, 어쩌다 한 번 때린 거. 그런 거 너 다 맺혀 두고 살지?

(애순) 그걸 어떻게 잊어. 나도 태어나서 처음 뺨따구 맞아 본 건데. 근데, 퉁쳤어요.

(시어머니) 뭘로 퉁을 쳐? 내가 너한테 해준게 없는데?


(애순) 동명이(막내아들) 갔을 때. 어머니, 나한테 한마디를 안 하시대. 여태껏 한번을 내탓 안하셔.

(시어머니) 소도 새끼 잃은 소한테는 쟁기도 안 씌운다. 나는 너 못 살까봐 새벽마다 네 집 가 들여다봤어. 금개구리 아직 내 수중에 있어. 너 들고 튀었던 거. 그거는 경옥이 년(딸) 말고 너 줄께.


구박해 '쏘리'고,

살아줘 '땡큐'라,

땡큐라 너 준다.


(애순) 어머니 시어멍보다 내 시어멍이 위는 위네, 위는 위야.


폭싹 속았수다 15화 / 애순 시어머니


#2.

* 금명 예비 시어머니 : 이지현 배우님

* 금명 어머니 : 문소리 배우님

: 금명 예비 시어머니가 미래 사돈이 될 금명 어머니에게 고운 보자기로 정성껏 싼 선물상자를 보냄. 정갈한 곶감과 예쁜 카드가 들어 있었음.


(금명 예비 시어머니의 카드 내용)

가을에 친정집에 가 제일 좋은 감을 따다가

드릴 생각하며 한 계절 내내 공을 들였습니다.

예쁜 금명이를 보듯 매일 보고 또 보며 만들었습니다.

저는 금명이가 그렇게도 예쁩니다.

- 충섭 엄마 올림.


(금명 어머니가 벅찬 마음에, 카드를 가슴에 꼬옥 안고 기뻐한다)

(금명 나레이션) 어쩌면 엄마는 그 한 마디를 오래오래 기다렸던 것 같았다.


폭싹 속았수다 13화 / 금명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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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싹 속았수다> Netflix

## 각본 : 임상춘 작가님

## 연출 : 김원석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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