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가 외줄을 탈때마다 아빠는 그물을 펼치고 서있었다

폭싹 속았수다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 청년 아버지 : 박보검 배우님

* 어린이 금명 : 신채린 / 안태린 / 이아라 배우님


1. 아기 금명이랑 밥상에서

(아빠) 진짜 먹을 수 있어?

(금명) 끄덕끄덕

(아빠) 아니다 싶으면 빠꾸. 냅다 퉤해, 알지?

(아주 작은 조각을 조심스럽게 먹여줌)


2. 초등학교 갈 준비

(아빠) 안녕하세요 해봐. 선생님, 안녕하세요. (딸이 책가방 메고 인사하다 넘어지자 아빠 불안해하며) 얘, 학교 못 보낸다니까, 내년에 보내자, 내년에. 금명이 학교 갈 수 있어?

(금명) 갈 수 있어. 정근이(남자친구)도 갔어.

(아빠) 아, 정근이 간게 뭐 중요해.

아빠, 금명이 정근이랑 친한 거 싫어.

(금명) 학교 갈 거야~

(아빠) 그럼, 일단 갔다가 아니다 싶으면 빠꾸.

냅다 집으로 뛰어와, 알지? 아빠 집에 있어.


3. 운동회 전날 달리기 준비

(아빠) 금명아, 내일 잘 뛸 수 있지?

요이 땅 하면 가는 거야.

(금명) 나 1등 할 것 같은데?

(아빠) 근데 1등 안해도 되니까 못하겠으면 빠꾸.

자빠지면 아빠한테 냅다 뛰어와.

아빠 내일 뒤에 있을께. 알지?


4. 대학시험날 아침

(아빠) 금명아, 잘 찍을 수 있지?

(금명) 찍긴 왜 찍어? 아빠, 나 양금명이야.

(아빠) 맞아. 아빠가 쭉 보니까, 너는 다 잘해.

너는 다 잘해. 아빠 이제 다 알아.

(금명) 그럼 이제 다 잘한다고만 할거야?

수틀리면 빠꾸하라고 안하고?

(아빠) 그래도 있잖아. 영 골치 아프고 안 되겠으면 그냥 빠꾸해. 그냥 냅다 나와. 아빠 여기 서 있을께. 응?

(금명) 아빠가 맨날 내 백업이네.


(금명 나레이션)

내가 외줄을 탈때마다

아빠는 그물을 펼치고 서 있었다.

‘떨어져도 아빠가 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한번은 말해줄걸. 말해줄걸.


결혼식날 아버지의 눈에 보이는 아기-어린이-소녀-숙녀 금명


* 중년 아버지 : 박해준 배우님

* 청년 금명 : 아이유 배우님


5. 딸 금명의 결혼식 / 신부 입장 직전

금명아, 잘할 수 있지?

수 틀리면 빠꾸. 아빠한테 냅다 뛰어 와. 알지?

금명아, 아빠 여깄어.

그러니까 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너 하고 싶은 대로.

충섭(신랑)이 짜증나게 하면 빠꾸해.

아빠 맨날 여기 있어. 알지?


(금명 나레이션)

아빠의 겨울에 나는 녹음이 되었다.

그들의 푸름을 다 먹고, 내가 나무가 되었다.


## <폭싹 속았수다> 13화 / Netflix

## 각본 : 임상춘 작가님

## 연출 : 김원석 감독님



***********************

드라마 PD들이 보는

<폭싹 속았수다> 13-14화 리액션,

오열 못 하면 빠꾸...

아이유, 박보검, 넷플릭스

Youtube

다훼이 dahui

2025.03.31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