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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09. 2021

[심리학관/박정민의 수다다방] 이승환의 '물어본다'

Work & Culture

JTBC의 ‘비긴어게인 코리아’ 프로그램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무거운 삶의 바윗돌을 지고

한발한발 힘겹게 걸어가고 계신

우리 이웃들을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가면서

아름다운 노래 선물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거든요. 


여기에서 정승환 가수님이 부른

‘물어본다’는 노래를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물어본다’는

제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드림팩토리 공장장님

이승환 가수님의 노래입니다.

(작사 이승환 / 작곡 정지찬)


2019년 말에는 

이승환 가수님의

30주년 기념 공연에 가서,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차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는 가수님이 

우리 곁에 오래 동안 있다는 사실에

참, 많이, 아주 많이

감동하고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승환 가수님의 원곡도 잠시 들어보시죠. ^^




저는 ‘물어본다’ 노래에서

이 가사를 제일 좋아합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않게 나에게 속지않게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더 늦지 않도록

부조리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않게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살다 보면,

도망가고 싶을 때가 참 많지요.

다 때려치고 싶을 때가

하루에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깽판 치지 않고

뒤집어엎지 않고 

뛰어나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엉덩이 무겁게

버텨내고 있는 사람들이

결국 무엇인가

반짝이는 것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을 합니다.


Angela Duckworth가 이야기했던,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라는

‘GRIT(열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이

바로 이것이겠지요.


GRIT / 출처 : Unsplash


책 GRIT에서 소개된 일화 중에서

사회학자 Dan Chambliss의

‘탁월성의 일상성’(Mundanity of Excellence)’

이야기도 저는 참 좋아합니다.


“최상급 기량은 


사실 수십 개의 작은 기술 및

동작 하나하나를 배우거나 

우연히 깨치고,


의도적인 연습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고,


전체 동작으로 종합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부분 동작들 중에서 비범하거나

초인적인 동작은 하나도 없다. 


정확하게 실행된 동작들이 합해져

탁월한 기량이 나올 뿐이다”

(p63)



오늘 내가 마주하고 있는

순간순간의 삶에서

도망가지 않고

피하지 않고

숨지 않고,


맨땅에 헤딩하며

버티고 계신

여러분께

찬사를 보냅니다.


그 모두가

‘탁월함’으로 가는

한걸음 한걸음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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