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빵심리] 나 사용 설명서 (10)

나를 위한 기질 매뉴얼 :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것

Nov 9. 2021

안녕하세요! 앗! 오늘은 우리의 17번째 만남! 하핫 하나씩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볼 때 마다 우리가 더 가까워지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오늘도 사례부터 보겠습니다 고고!

사례 1

흐음, 곧 진급시즌이다. 난 이번에 반드시 진급을 하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적어도 내가 속한 팀에서 의사결정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위치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지. 흐음. 그래, 이걸 관리자라고 한다면 관리자가 내 최종목표라고도 할 수 있겠지. 그러나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난 내 분야에서 사람들이 전문적인 사람을 떠올릴 때 나를 떠올릴 정도는 되었으면 좋겠어. 그런 의미로 진급은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럼, 내가 진급에 필요한 것들을 다 갖추었나 점검해야겠지. 그러나 점검은 필요없다! 왜냐하면 일찌감치 만들어놓았기 때문이지! 영어등급도 난 이미 기준을 훨씬 넘은 최고 등급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번 년도 업적이 남는다. 진급시즌임을 미리 고려하여 KPI 설정 때 난이도 있고 중요한 업무 위주로 맡았지. 그리고 기한을 넘기지 않고 결과를 내는 것에 신경을 썼다. 이로써 필요한 것들은 다 갖추었다!

사례 2

음… 요즘 나는 고민이다. 지금 하는 프로젝트가 끝나가는데 다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영 내키지 않기 때문이지. 회사에서 새로 하는 사업이기도 하고 최근 사업 동향을 볼 때 중요하게 여겨지는 프로젝트인데 이 일을 하려면 내가 새로 배워하는 것이 많고 내 직급 상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야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난 지금 루틴하게 하는 일이 마음에 들고 지금보다 더 일에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아. 새로 일을 맡지 않으면 다음 년도 상반기는 꽤 일정이 널널할텐데 난 빡빡하게 일하고 싶지 않다고. 그런데 직급이 있다 보니 지금 하는 일만 가지고 있는 것은 꽤 눈치가 보일 수도 있는데 말야… 휴우 정말 고민이다.

위의 두 사례는 기질에 해당하는 “인내력”의 특정 영역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사례들입니다. 두 사례를 보신 후 어느 사례에 자신이 가깝나요? 여기서 잠깐! 사례 1이 더 좋아보인다던가, 사례 2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고 개인의 시간을 더 누리는 것이니 더 좋아보인다 등의 평가는 하지 않고 평소 자신의 마음과 더 가까운 사례를 골라보세요.

성취에 대한 야망

오늘 볼 인내력의 특정 영역은 바로 성취에 대한 야망입니다. 앗! 야망!! 야망이라는 단어가 나오네요. 야망이라도 해서 욕심이라던지, 일에 강박적으로 몰두하여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모습이 아닙니다. 여기서 야망은 “성취”에 대해 더 큰 목표를 잡고 지금보다 더 난이도 있고 도전적인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성취에 대한 야망, 즉 성공하고 성취하는 것에 대해 더 열망하는 마음은 기질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과 성취에 열망하는 것이 옳고 지금 현재에 만족하려는 마음은 나태하고 안일하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얼른 생각을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어느 누구도 경쟁과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 점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점의 어려움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소망은 저도,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욕구일 것입니다. 그러나 과제 수행을 어느 정도까지 목표를 설정하고 어느 정도로 도전적이고 난이도 있는 일을 하고 싶은지는 기질의 영향을 받습니다.

높은 성취에 대한 야망

이 영역이 높은 수준으로 태어난 사람은 성공과 성취에 향한 열망이 강하고 소위 야심이 있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자신이 맡은 과제에서 남들보다 더 뛰어나고 싶어하고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투입되는 도전적인 놀이나 일에 끌리고 이를 즐깁니다. 그리고 한 가지 활동이나 사물에 장시간 관심을 쏟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사람은 이 성취에 대한 야망으로 인해 더 열심히 하려고 하며 실제 더 많은 것을 이루어내기도 합니다.

©Eqd

낮은 성취에 대한 야망

이와 반대로 이 영역이 낮은 수준을 보이는 사람은 성공과 성취에 대한 야망이 덜 하며 현재의 성취에 만족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현재보다 더 큰 성취나 과제 수행에 필요한 개선 사항에 현재 쏟는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기울일 필요를 잘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전적인 일이나 난이도가 높은 일에 도전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경향으로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것에 비해 실제 성취가 적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질에 좋다 나쁘다 평가하지 않는다고 했었죠. 네. 이 말은 인내력의 영역에서도 유효합니다. 그러나 인내력이라는 기질을 지금까지 3번째 본 지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인내력이 높은 기질이 손해 볼 것은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인내력이라는 기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신 것입니다. 인내력은 참고 견기는 것이 아닌, 지속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인내력은 “행동 유지 시스템” 중 하나죠. 지속적으로 내가 과제 수행을 위해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에 당장 보상이 없더라도, 난이도가 높아지더라도, 장애물이 갑자기 닥치더라도 과제 수행을 지속하고자 하는 경향이 인내력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정진하고자 하는 인내력의 특성으로 인해 인내력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해냈다라는 자기효능감을 획득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인내력이 기질적으로 높은 사람들은 과제, 즉 일의 영역에서 내적 갈등이 덜합니다.

©Eqd

낮은 인내력의 이점 : 효율성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떠올려야하는 것이 “기질”의 속성입니다. 인내력 수준이 낮으면 그럼 글러먹은 기질을 갖고 태어난 것인가? 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드는 분이 있으시다면 빨리 생각을 다시 다잡으십시오. 기질은 가치 평가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나 인내력 수준이 높은 경우 확실히 이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내력이 낮은 수준이라고 해서 좋은 점이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또 스물스물 드신다면 다시 기질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자신을 살피고 “아니다” 라는 찰빵심리의 말을 상기하십시오! 인내력이 낮은 수준인 경우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엄청난 에너지를 부어야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잡고 결국 해내는 것은 물론 훌륭합니다. 그리고 그 때 맛보는 성취감은 대단하며 자기효능감, 나아가 자존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자기효능감에는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정 시간과 에너지를 들일 수 없으며 때에 따라서는 자원의 현실적인 한계를 직시하고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해야 합니다. “타협”이라는 말이 비겁하고 괜히 부정적으로 들리십니까? 그러시다면 지금 “타협”이라는 단어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 보시길 권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체력, 시간, 에너지를 열등감 없이 관찰하여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은 실제 내가 성취하고 성공할 확률을 급격히 높여줍니다. 무작정 덮어놓고 에너지와 시간을 투입하고 공부하고 애쓰는 것이 정답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내력이 낮은 수준인 기질을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큰 이점이 있습니다.

"성취에 대한 야망”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성공과 성취에 대한 열망을 의미하는 이 영역이 높다는 것은 더 많은 것에 도전하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더 높게 더 크게 잡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경향으로 인해 실제 더 많은 것을 성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죠. 그러나…

근면, 끈기와의 관계

앞서 본 근면과 끈기와 오늘 살펴본 성취에 대한 야망의 정도를 자신의 기질을 이해하는 데에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근면과 끈기가 유의미하게 낮은 수준인데 성취애 대한 야망이 아주 높은 기질을 생각해 보십시오. 성취에 대한 야망이 “과업, 과제의 크기, 난이도의 정도”라고 했을 때 근면과 끈기는 “그 성취를 이루기 위한 도구”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루어내고 싶은 목표는 큰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근면과 끈기가 낮은 수준인 경우 그 사람의 내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자책하고 후회하면서 이루고자 하는 마음은 큰 내적갈등의 상태를 빈번하게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이 근면, 끈기 또한 기질의 영역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타고 태어나는 부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근면과 끈기가 길러지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답이 없다는 것인가!?!?

아닙니다! 기질을 설명하는 첫 게시글을 다시 보실 시간이 있으시다면 다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질을 어디까지나 자동적이며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동적으로 살아가기만 해서는 너무나도 고통이 크다는 것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근면과 끈기가 낮은 수준이고 성취에 대한 야망이 높은 수준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수준의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성취에 대한 야망을 활용하는 방법

이 영역이 높은데 근면과 끈기가 낮다고 평가되는 기질의 경우

: 높은 성취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한다. 몸이 꿈틀거리고 좌절감이 느껴질 때 아예 머리에 새겨버린다는 심정으로 지금보다 더 높은 성취를 이루고 싶다면 그 성취는 반드시 여러 단계로 이루어져 있음을 떠올린다. 생각을 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며 그렇기 때문에 ‘이게 언제 되겠어?’ 라는 생각이 들 때 자동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생각을 전환한다.

“성취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영역이 낮은 기질의 경우

: 현재 이루고 있는 성취에 만족하고 있다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진급을 하거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좀 더 자신의 영역에서 해 보여야 할 과업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자. 현재의 수준에 만족하는 것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지만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에 필요하다면 좀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 보는 것을 선택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지 않을 경우 벌어질 일에 대해서도 반드시 상상해 보고 이 때 괜히 부정적으로 극단적인 상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고 현실적으로 상상하여 목표 설정의 수준을 선택하자.

근면과 끈기가 높으면서 이 영역 또한 높은 수준의 기질의 경우

: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자신의 설정한 성취는 거의 다 이룬 사람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제 건강과 관계를 함께 고려해 보자. 인내력의 높다는 것이 당연히 신체적 건강을 전제하는 것이 아니므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고 항상 피곤해 있다면 높은 수준의 인내력을 가진 기질대로 자동적으로 살아왔을 가능성이 크므로 이 또한 조절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내력이라는 기질은 “과제, 과업”에 관련된 기질이며 이 때 “관계, 즉 친밀한 영역의 사람들과의 관계”는 고려되지 않는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나를 사랑하고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한 번 돌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사회는 일로써 성취하는 것에는 큰 보상을 보이게 주는 경우가 많지만 관계는 그렇지 않다. 눈에 보이는 보상이 거의 없으며 내가 인간으로 살아가는데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어떤 감정이 나에게 드는지 잘 알아차리지 어렵다. 그러므로 “관계”에는 적극적인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며 이 글을 읽으면서 한 번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인간은 일과 사랑(관계)를 떨어뜨려서 생각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금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면, 그 사람이 보고 싶다면, 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면 지금 그 마음을 꼭 기억하자. 만약 아무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3)번을 다시 읽자.

휴우, 오늘 본 “성취에 대한 야망”은 앞서 본 끈기과 근면의 정도에 따라 양면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하는 기질이었습니다. 인내력이라는 기질을 이렇게 공들여 설명하는 이유는, 우리 인간은 무언가 항상 하며, 누가 봐 주지 않아도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경향을 타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자기효능감은 성격적 발달에 큰 영향을 주며 어릴 때 뿐 아니라 성일이 되어서도 사실 평생 우리에게 필요한 변인입니다. 그래서 인내력에 이렇게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