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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저소속감 + 미세공격 = 조용한 퇴사

미세공격 주의보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미세공격이 퍼진 직장>

1. 어떤 회사의 어느 부서에서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

* 우연히 배치받았을 뿐인데

권한이 없고 영향력이 떨어지는 부서

-> 자신마저 '그저 그런 직원'으로 규정됨

-> 뭐 하나 협조받거나 예산을 지원받기도 어렵고,

중요한 업무를 담당할 기회도 좀처럼 주어지지 않음


* 툭하면 상처 주는 상사 = 직장인의 멀미 유발 요인

- 본인이 잘못해놓고 후배의 실수라고 가스라이팅

- 공은 내 것이고 과는 아랫사람 탓

- 일은 후배에게, 자신은 정치와 친목에 몰두


- 주관과 소신 없이 윗선의 지시에 무조건 복종

- 납기가 코앞인 업무 메일을

뒤늦게 전달해서 야근 시킴

-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아랫사람을 쥐어짜기


* 회사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 같을 때

- 존중받지 못하고,

내가 하는 일이 쓸모없다는 느낌이 들 때

"그건 네가 몰라도 되는 일이다.

너는 닥치고 일이나 열심히 해"


2. 비주류 / 마이너리티 / 나혼족

* 입사할 때와 재직중일 때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다름

(채용할 때)

성실하고 창의적이며 도전하고 노력하는 인재

(입사 후) 많은 경우, 기업은 '샤이 보이' 보다는

사교적이고 활달한 남성을 회사의 중심에 두고 있음

-> 회식을 강요할 수 없는 시대가 되긴 했지만

회식을 싫어하고 번번이 모임에서 빠지는 직원을

개인주의적이라 치부하며 어쩐지 불편해하는

분위기는 여전함


* 비주류들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애를 씀

- 못 마시는 술도 마셔보고 강인한 척,

쉽게 상처받지 않는 쿨한 성격인 척 해보기

- 사교적인 척, 활달한 척 가면을 쓰고 행동해보기도

-> 그러다가 결국에 지치면 다 내려놓고

본인만의 세계로 들어감

-> 조용한 퇴사 / 번아웃 /

‘워라벨'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짐


3. 직장 내 괴롭힘까지는 아니지만

* 요새 상사의 괴롭힘은 과거와 달리 공공연하지 않고

후배들 눈치를 보며 겉으로는 챙겨주는 척하지만,

뒤에서는 전혀 다른 속마음을 내비치는 방식

- 직접적으로 괴롭히지는 않더라도

은근하고 미묘하게 불쾌감을 줌


(example)

- 후배의 태도나 말투를 지적하며

며칠 동안 말도 안 섞고

눈도 안 마주치는 등 비업무적으로 괴롭히기

- 상사의 의견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면

"눈치가 없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라며 뭉개버리기

- 출산휴가 이후 면담할 때 : (출산휴가 다녀왔으니)

낮은 고과를 줘야 하는데 특별히 구제해줬어 라고

생색내기


- 특정 부서에서 오래 근무한 베테랑 직원을 소개할 때

"우리 N 차장은 이 업무에서 화석이에요"

(오갈 데가 없고 불러주는 곳도 없어서

이 업무만 해봤고 다른 업무 경험은 없다는

은근한 무시와 무례함을 담아 폄하하기)


- 다른 부서의 여성 팀장과 합의를 한 후

"T 팀장의 간드러진 설득으로

어쩔수 없이 합의해줬다"

-> "어? 나는 칭찬하려고 한 말인데?"

(미세공격이란,

공격자가 "나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하면

곧바로 성낸 사람만 뻘쭘해지는 구조이니까)


* 상사의 어려움 토로

"나는 직원들이 무엇이든 편안하게 말하도록 배려하고

언제든지 내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는데,

뭐가 불편하다는 거고, 왜 소통이 안된다는 거지?"

-> 중요한 건 많은 직원들이 속마음을 터놓거나

상사의 뜻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데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 젊은 세대가 원하는 소통은

다 들어줄 것처럼 하더니

결론은 상사 입맛대로 내리는 '답정너 소통'이 아님

-> 젊은 세대는

이 일을 자신이 왜 해야 하는지,

그것이 자신과 조직의 성장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일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주는 소통을 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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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공격 주의보>

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된 이유.

* 저자 : 남대희

(전략기획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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