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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09. 2021

[은비의 마음책방] 나를 바꾸고 삶을 변화시킬 마음훈련

제임스 도티의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여러분은 크리스마스하면 어떤게 떠오르시나요?

나이가 들면서는 그저 신나게 '노는날'이 되었지만

어릴 때는 올해 산타할아버지가 어떤 선물을 주실까, 

하고 기대하며 기다리던 때가 행복했던 것 같은데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게 유치원 다닐 때

산타가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선물을 주셨거든요.

진짜 산타할아버지라고 철썩같이 믿었기 때문에

어린 마음에 엄청 잘 보이고 싶어서 긴장하면서도

깍듯이 인사하고 꼬박꼬박 대답도 잘했었어요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왜 산타할아버지는

유치원 봉고차를 타고 왔을까 싶지만 ;;;;


어쩄든 특별한 누군가가 

나를 위한 깜찍 선물을 준다는 건 참 설레는 일이죠.


여러분은 꼭 산타가 아니더라도

삶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이나 선물

혹은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은 일이 있으셨나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우연히 만난 한 사람으로 인해서

삶이 통째로 바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라는 책이예요.



이 책은 저자인 제임스 도티의 자서전적 소설입니다

도티는 제목처럼 실제로도 신경외과 의사인데요.

그는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와 만성 우울증으로 

자살시도를  일삼는 어머니 밑에서 자존감 낮고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냅니다.


하지만 12살의 여름날, 동네 마술가게에 갔다가

'루스' 할머니를 만나 삶을 바꾸는 마법을 배워요.

그후 의사로, 기업가로 큰 성공을 하게 되는데요.

현재 스탠퍼드대 '연민과 이타심 연구 및 교육센터' 

창립자이자 소장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삶의 전환이 가능했을까요?

그건 정말 할머니의 마법이였을까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비밀을 풀어가볼께요.

내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다면, 귀기울여보세요.


루스할머니가 전한 4가지 마법 


루스할머니는 처음 만난 꼬마 도티에게 제안합니다.


"6주간 매일 나를 보러 온다면 마술을 가르쳐줄께

 이 마술은 네 삶을 바꿔줄 것이란다"


혹하는 말이지요? 저라도 따라가고 싶네요.

암튼, 그래서 도티는 매일 할머니를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4가지의 마법을 배우게 되지요.


첫째, 몸의 긴장 풀기

둘째, 마음 길들이기

셋째, 마음 열기

넷째, 의도를 명확하게 하기


사실 루스가 도티에게 가르쳐준 건

마법이 아닌 명상을 통한 마음훈련법이었어요.


뇌를 연구하고 치료하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되면서

도티는 루스의 마법이 뇌와 마음의 힘을 조절하고

현재의 심리적, 정서적 고통을 완화시키며

자신의 소망을 실현해나가는 비법이었음을

과학적으로 이론적으로 이해하게 되지요.




첫째, 몸의 긴장 풀기는 

외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경직되고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는 방법입니다.


마음이 힘들면 우리는 몸으로 반응을 하지요.

긴장하면 배가 아프고 손발이 저릿저릿하고

화가 나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붉어집니다.


그럴 때 천천히 코로 숨을 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호흡에 주의를 계속해서 집중하게 되면

점차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하게 되고

몸이 긴장이 풀리면서 마음도 차분해질 수 있는데요.


기존 심리치료가 생각과 관점의 변화, 통찰 등으로

마음의 불편함과 힘듦을 완화시켰다면

최근에는 이렇게 몸의 감각에 대한 조절로

마음의 평화를 이끄는 방법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왜냐면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고

몸을 다스리면 마음도 다스릴 수 있다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지요.


도티 역시 이 단순한 호흡명상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든 원하면 평온을 얻는 법을 터득합니다.

그리고 이는 술을 마신 아빠가 난폭해지거나

엄마가 자살시도를 하는 상황 등에서

먼훗날 중요한 수술에 집중을 해야하는 상황까지

도티가 무너지지 않고 마음을 지키도록 도와주지요.


둘째, 마음 길들이기

생각하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널리 알려진 마음챙김 명상은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가 핵심인데요.


어떤 생각이든, 감정이든, 대상이든

판단/평가하지 않고 본다는 뜻이라 할 수 있어요.


루스는 우리 마음 속에는 DJ가 있어서

끊임없이 말을 하고 있다고 말해요.

아마 우리 내면의 목소리이겠지요


그 목소리가 긍정적이고 밝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굉장히 부정적이고 공격적일 때도 많지요.


"너는 왜 그렇게 못 났니, 쓸모없는 인간"

"니 인생은 나아지지 않을 거야, 넌 실패자야"

"아무도 너를 좋아하지 않을꺼야" 등등


그럴 때 그 생각들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말고

그 목소리들에 휩쓸려 우울하거나 슬퍼하지도 말고

'아 나에게 그런 생각이 있구나' 

'내가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관찰하고, DJ의 볼륨을 낮추고

다시 호흡으로 주의를 집중하는 연습

그게 바로 루스가 제안한 두번째 마법입니다.


도티는 이를 통해 자신 안의 DJ, 즉 생각들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잘 통제하게 되고

나의 생각과 나 자신을 분리할 줄 알며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

현재에 충실하는 마음을 기르게 됩니다.


셋째, 마음 열기 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나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고 돌보는 것인데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삶이 고통스럽고 아픈 때에도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다'

'사랑받는 존재이다'

'나는 스스로를 사랑한다' 와 같은 문장을

눈을 감고 호흡에 주의 집중해서 되뇌이기도 하고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준 대상

혹은 자신에게 소중하고 사랑하는 대상을 떠올리며

마음 안에 따스한 기운과 만족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자기자신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은 전하는 느낌을 갖거나

결점투성이 불완전한 나를 감싸안듯

타인의 불완전함에 온기를 보내는 상상도 하는데요.


이런 훈련은 나와 타인에게 사랑과 연민을 보내고

활짝 열린 마음으로 타인과 연결감을 느끼는

자애명상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의도를 명확하게 하기

자신의 원하는 목표나 소망을 알고

이미 달성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이 때의 긍정적인 감정을 만끽하면서

점점 더 정교하게 비전을 가다듬는 과정을 거치지요.


이렇게 의도가 명확해지면

비전의 하나의 현실이 된다고 해요.

그만큼 마음을 모으고, 

구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그리는 것은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가는데 효과적이란거겠죠.


실제로 도티는 루스와 나누었던 목표들

대학가기, 의사되기, 롤렉스 시계, 저택, 성공 등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삶에서 이루게 됩니다.


뇌의 신경가소성, 마법이 가능한 이유


도티가 배운건

호흡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고

명상을 통해 마음 안의 잡념을 제거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며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간 것인데요.


이것이 정말 삶을 바꿀 정도로 강력한가,

라는 질문에 대해 '뇌의 신경가소성'을 통해

그렇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근육도 자꾸 쓰면 발달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뇌도 고정되어 있고 변경할 수 없는게 아니라

엄청난 가소성을 가지고 있어서

변할 수 있고, 적응할 수 있고, 변형할 수 있는데요.


뇌는 경험과 반복, 사람의 의도에 영향 받습니다

즉,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반복함에 따라

뇌의 회로망은 시시때때로 바뀐다는 거지요.


또한 도티처럼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관된 훈련을 하게 되면 그 방향으로 뇌의 회로가

점점 더 단단해지고, 결국은 뇌구조가 바뀌는겁니다.


도티는 신경학자로써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자기 내부에 품은 에너지를

변형시킬 능력이 있고

우리는 뇌와 인지와 반응뿐 아니라

스스로의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뇌의 가장 위대한 불가사의는

바로 변형하고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이지요.


뇌괴학에서 마음은 뇌에 있다고도 하는데요.

뇌의 회로를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내가 원하는 마음을 갖고

내가 원하는 나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해야 하며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겠지만

마음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니

이를 통해 내 삶도 변할 수 있다니 희망적이지요?


삶을 바꾸는 진짜 비밀은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이룬듯 보였던 

도티는 사업으로 번 모든 돈을 잃고 파산합니다.

마법이 끝나버린 듯 했어요.


그 때 다시 루스의 마법을 떠올리고

자신이 루스가 말한 3단계 '마음 열기' 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않았음을 깨닫지요.


그리고 

'네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언제나 너한테 최선의 것은 아니다' 라고

루스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그동안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것들이

어린 시절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이자

돈이나 지위 등으로 자기 가치를 증명했을뿐

그 과정에 루스가 말한 자기와 타인에게

세상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고 

사랑과 연민을 나누지 않았음을 깊이 깨닫지요.




루스가 마법을 가르쳐주면서

딱 한가지 도티에게 한 부탁이 있어요.


"언젠가 너도, 이 마법을 다른이에게 가르쳐주라고"


도티는 우리의 마음은

우리를 연결하고 함께 나누고 싶어함을

우리가 마음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운다면

마음을 내어주어야만 우리가 가진 것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음을


행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사랑을 원한다면 사랑을 내어주며

평화를 바라면 우리 주변 세상 안에서 평화를 만들고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란다면

다른 사람들을 치유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탈바꿈하게 하는거라는

궁극의 통찰을 얻게 된 것이지요.


도티는 진정으로 자기 삶을 변화시킨 건

루스가 오롯이 내어준 자신의 시간과 관심이었고

이런 연민의 힘이 가장 큰 선물이자

가장 위대한 마술이라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다시 되찾은 재산은 전액 기부하고

자신이 재직하는 대학에 

'연민과 이타심 연구 및 교육센터' 를 설립하고

루스와의 경험을 담은 이 책을 집필하며

현재까지 루스가 가르쳐준 비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루스가 가르쳐준 마법과 도티의 여정, 어떠셨나요?


우리는 종종 내 인생에도 

마법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곤 하지요. 


저는 가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시계토끼가 나타나서 나를 새롭고 재미난 세상에

데려가 줬으면 좋겠다, 는 상상을 하곤 해요^^;;


하지만 마법은 어느 한 순간에 일어나는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내 마음을 단련시키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이끄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데 있지 않을까요.

정말로, 내가 바뀌면 온 세상이 바뀌니까요. 


우리 삶에 루스같은 사람은 없을 수도 있지만

이제 더이상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것도 알지만

내가 나 자신에게 가장 좋은 길잡이가 되어

내 삶의 기적을 스스로 만들어가시길 바랄께요.



또한, 나에게 올 마법을 기다리기 보다

내 안의 사랑과 연민, 친절을 기꺼이 내어주며

누군가에게 내가 선물같은 사람이 되어준다면

그거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기적일거예요.


얼마남지 않은 2021년이지만

내 안에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 세상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이 있음을 알고

아낌없이 나누는 연말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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